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지극히 배타적이어서 생각과 가치가 다른 지와 상관없이 나이 차가 다른 계층의 사람들과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말도 섞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유없는 혐오도 느껴 집니다. 꼰대 바람이 그것이 사회적인 현상으로 퍼졌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번 주 강사 초청 강연에서도 그렇습니다. 서화숙이 해방에서 분단에 이르는 근현대사ㅇㅔ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난 그의 정치적인 관점이 중도우파적이라는 것을 20여분 듣고 중간에 빠져 나왔는데 끝까지 들었던 50초반의 선생님이 다 듣고 와서는 점심시간 60세 전후의 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노인이 아닌 젊은 강사를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임니다. 반응이 없으니 재차, 삼차 강조를 합니다. 강연 논조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없이 나이로만.
꽤 오래 전에 이야기한 적 있는데 '우리'라는 것은 '남'을 동시에 창조하는 것입니다. 바로 갈등을 만드는 주체라는 것이지요. 국민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가
1쪽 나
2쪽 너
3쪽 우리
4쪽 우리나라 대한민국
이었고 '애국', '애족', '애향'을 가슴에 새기도록 세뇌를 받은 우리 세대는 그렇다고 쳐요. 그 세대는 체제가 다른 것에 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상대의 체제에 대해서는 혐오감을 나타내지요. 어릴 적부터 군대까지 받은 교육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반대의견 제시도 먹혀들어가지 않지요.
그런데 젊은 세대. 그것도 전교조 교사들의 손길이 닿은 사람들이 왜 그런답니까. 89년에 전교조 창립을 했으니까 아주 낮게는 89년 8세인 80년대생부터 영향을 받은 거죠. 40세 이하. 지금도 그렇지만 구호만 그럴싸하지 가입한 교사들의 수준은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사회를 보지 않고 자신만을 먼저 생각하도록,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자신의 생각이 항상 우월하다는 교육을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세대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회에 나와서 나대다 보니 새로 끼어든 아직 세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어서 사회의식이 없는 사람들이니 그 벽을 깨뜨리고 제도나 문화를 개선하려고 하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세를 화장실 뒤의 에스엔에스에서 만들어 자신들을 뺀 나머지를 타자화 하는 것입니다.
난 꽤 오래 전부터 그 낌새를 알았고 두 가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후배 교사들에게 존칭 쓰기와 조언하지 않기.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기계적으로 딱 그것만 일러주기. 나이든 사람들중 나는 편하게 대함니다. 그들이. 술마시며 하는 말들도 엄청 골라서 합니다.
그들이 만드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까요?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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