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선생님께 통일교육이 참 어렵겠다고 했습니다. 작년과 올해의 북한을 보는 시각 문제 때문에요. 그런데 아주 신속하고 확신에 찬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전혀 문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과 학생들이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가 경제적인 손해라고 생각하는 건데 지하자원등을 따져 보면 그게 아니라고 교육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건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 통일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것인데 그건 통일의 당위성 교육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통일을 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통일을 한다는 논리가 성립이 되는 것이고 그 계산(지하자원 등로로 이익이라는)은 전혀 합리적이지도 않은 것이니 결국 하지 말자는 쪽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지요. 여튼 통일의 당위성에 통일로 손해보는 게 아니라는 교육은 들어갈 것이 아니라는 내 의견을 그는 간단히 묵살하였습니다.
그래도 예를 들어 주었습니다. 심하게 가난한 동생이 천만원 꿔달라고 하면 받을 생각없이 줄 것 아닌가. 설령 통일로 손해를 보더라도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되지 않겠냐. 묵살.
하나 더. 탈북 출신 국방대학원 교수가 내려오기 전 대남방송요원이었는데 대북방송을 들으니 다 알아먹어서 내려와도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내려와서 아홉시 뉴스를 들으니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 수 없어서 결국 TV를 껐다. 그리고 왜 그러는지 생각을 해보았더니 대북방송을 북한 사람들이 알아먹을 수 있는 말로 바꾸어 한 것이었다. 그렇게 언어조차도 다르니 통일은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실천적으로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이건 그가 통일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에, 현재의 그의 필요없는 통일교육이라고 하는 것을 바꿀 생각도 능력도 없는 걸 알고 있기에 이야기를 마무리지으려 꺼낸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문제가 걸려 있으니 통일교육은 일단 같은 민족인지, 같은 민족이라면 왜 합쳐져야 하는지부터 해야 하는데 이건 상당히 복잡한 일이므로 통일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함께 모여 신중하게 교안을 짜야 한다고 말을 해야 했지만 차근차근 교류를 시작해서 늘려나가야 한다고 방향을 틀어 이야기 마무리했습니다.
통일교육이 현재처럼 된다면 이 아이들이 사회에서 활동을 할 때도 최소한의 교류도 이루어질 지 난망 難望입니다.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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