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2

깡통

  영국에서 철제 깡통음식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그 이름을 tin canister라고 했답니다. canister는 원래  metal container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지금은 사전 머리에서 아예 깡통이라고 나오지만요. 처음의 그 이름에서 일본이 '칸'이라고 불렀고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통해 들어오면서 '칸' + '통'이 되면서 깡통이 되었답니다. 역사학자 전우용의 글에서 발췌.
  그는 깡통의 용도를 여러가지 이야기했지만 내 기억에서 제일 뚜렷한 것은 불깡통입니다. 원래에 거기에는 주로 황도가 담긴 것이었지요. 1월, 2월은 내내 불놀이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빈 깡통의 옆과 아래에 못으로 구멍을 여러 군데 뚫어 바람이 통하도록 하고 철사 줄을 단 뒤 말린 풀잎을 바닥에 깔고 마른 소똥을 조금 넣은 뒤 굵은 나무가지를 부러뜨려 넣고 깡통 밑에 불을 붙인 뒤 소똥에 불이 붙으면 깡통을 돌려서 나무에 불을 붙입니다. 밤 늦게까지 깡통을 돌리며 놀았습니다. 불쏘시개 보충해가며. 그게 그렇게 재미있는 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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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열매

    고고하고 예쁜 꽃이 목련입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가을로 기억 되는데 목련 나무에 뭐가 달려서 보았더니 벌레처럼 생긴 게 달려 있는 겁니다. 따서 보았더니 열매인 겁니다. 약으로 쓰려고 술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