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공자 말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이라면 당연히 그런 제자를 만나고 싶어하지요. 만나면 행운인 것이고 교사는 1년에 한 명만 만나도 최고의 행운입니다. 어제는 3학년들에게 공자의 그 말씀을 소개하면서 농담으로 그랬습니다. 공자는 그랬지만 난 금방도 너희들이 며칠 전 배운 거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두말없이 다시 이야기해 줬으니 선생으로서는 내가 더 낫지 않니?
고민하는 교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렇게 잘하는 놈(공자가 말한)은 선생이 뭐가 필요하겠냐. 그래서 저 놈 때문에 내가 계속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의 개념없는 교사들은 그렇게 잘하는 것이 자신이 가르쳐서라고 생각하고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학급간, 학생간 성적비교를 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그가 떠나고 남겨진 학생들이 그를 아쉬워하는 게 진정한 스승인가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는 아직도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잘 가르쳤다면 어떤 사람에게서도 잘 배울 수 있어야 하고 떠난 스승을 추억으로 생각하지 아쉬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난 아직 멀었습니다.
2018-06-20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맹감
이 땅의 모든 권력은 경상도가 점하고 있는데 사투리마저 그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생각 나는 대로 하나씩 우리 사투리, 우리말을 기록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맹감입니다. 표준말로는 청미래덩굴입니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망개인데 지금 오로지 이...

-
(정리) 소수는 무한히 많다 (증명) 소수의 개수가 유한하다고 가정하고, p 1 , p 2 , ⋯ , p r 가 모든 소수의 목록이라 하자. 자연수 N = p 1 p 2 ⋯ p r + 1 을 정의하자. N 은 각 소수 p i ...
-
'동이 트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사전에는 없는데 뜻풀이에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 날이 새면서 동쪽 하늘이 훤해지다'로 풀이 합니다. 그러면 제목에 쓴대로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고 말한 것이 맞는 말일까요?...
-
등사기는 빨리도 사라져갔습니다. 가리방이라고 했는데 어감상으로 일본어인 것 같습니다. 발령을 받았을 때 이걸로 문서를 인쇄하고 시험문제를 냈습니다.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2번의 기름종이엥 1번의 쇠판 위에 올려 3번의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