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공자 말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이라면 당연히 그런 제자를 만나고 싶어하지요. 만나면 행운인 것이고 교사는 1년에 한 명만 만나도 최고의 행운입니다. 어제는 3학년들에게 공자의 그 말씀을 소개하면서 농담으로 그랬습니다. 공자는 그랬지만 난 금방도 너희들이 며칠 전 배운 거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두말없이 다시 이야기해 줬으니 선생으로서는 내가 더 낫지 않니?
고민하는 교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렇게 잘하는 놈(공자가 말한)은 선생이 뭐가 필요하겠냐. 그래서 저 놈 때문에 내가 계속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의 개념없는 교사들은 그렇게 잘하는 것이 자신이 가르쳐서라고 생각하고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학급간, 학생간 성적비교를 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그가 떠나고 남겨진 학생들이 그를 아쉬워하는 게 진정한 스승인가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는 아직도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잘 가르쳤다면 어떤 사람에게서도 잘 배울 수 있어야 하고 떠난 스승을 추억으로 생각하지 아쉬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난 아직 멀었습니다.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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