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6

요일의 구성

   물론 요일이라는 제도가 생긴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요일의 이름이 '월화수목금토일'로 정해진 게 왜인지를 이제사 알았습니다. 조선 때는 없었고 을미개혁으로 1896년부터 태양력을 도입하면서 들어 온 것인데 당연히 일본의 달력을 가지고 왔습니다.

  요일의 이름은 라틴(그러니까 로마어)보다 게르만 신화에서 가져 왔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sun과 moon을 가지고 와서 sunday, monday가 되었는데 화요일은 전쟁의 신 mars가 아닌 Tyr에서 tuesday, 목요일은 천둥의 신 jupiter가 아닌 Thor에서 Thursday, 금요일은 사랑의 신 vinus 아닌 Frigg에서 friday, 그리고 수요일은 mercury였지만 뜬금없이 Wodan(오딘)에서 온 wednesday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달력이니까 천체로 가지고 오면 일요일은 日이고 월요일은 月이 되고 화요일은 火星이 되고 목요일은 木星, 금요일은 金星이 되었고 수요일만 음양오행에 맞추어 水星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의 음양오행에 맞춘 게 아니고 서양에서 들어 온 것을 맞추다 보니 맞추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주역의 오행의 순서인 '목화토금수'가 아닌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서양철학은 지금까지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자연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엉터리가 기반이기 때문에 철학도, 그들의 과학이란 것도 전체가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지 않아 단서조항으로 곳곳이 땜질이 된 것입니다. 과학에서는 불확정성의 원리, 수학에서는 불안전성의 원리라는 해괴한 이론들이 생긴 것입니다. 여튼 지금의 요일에서의 아리스토텔레스의 공헌은 그의 우주관에서 비롯해서 프톨레마이오스가 확정하고 기독교가 공인한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아주 멍청하지는 않아서 월식이 지구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고 지구가 평평하다면 월식이 원형으로만 생기지 않고 타원으로도 생겨야 하는데 타원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지구가 중심에 있고 지구가 있어야 할 곳에 태양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별이 일곱이었고 나머지 별들은 맨 바깥, 까맣게 보이는 벽에 붙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요일의 이름에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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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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