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해석하면 '물고기를 잡고 나서 그물(통발)을 잊는다'입니다. 도올 강의 중 잠깐 스치듯 나왔는데 필이 꼽혀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찾아 보았더니 이름 꽤나 날리는 사람이 이런 오역을 해놓았더라구요.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목적을 이루면 그때까지 수단으로 삼았던 사물은 무용지물이 됨을 이르는 말.
이는 토사구팽과 유사합니다. 이상해서 원문을 찾기로 햇습니다. 장자 외편에 나오는데 이렇게 해석을 해야 합니다.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는다는 의미로 목적을 이루면 목적의 수단으로 쓰인 도구에 더 이상 집착하지 말라는 뜻
그러니까 불경에 나오는 '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처럼, 공부를 하는데 아주 중요하게 도움을 받았던 것이지만 이제 그로 인해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면 그 수단을 붙들지 말고 보내 주라는 뜻입니다. 멋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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