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5

자신의 판단이 옳은가?

   어떤 사람이든 그의 판단이 옳은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개인적인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경험이 자신의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 그 하나구요. 둘은 그 경험(지식)도 과거의 것을 기반하는 것이니 그것도 판단을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이 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착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날 비관적으로 본다고 하겠지만 이 아이들은 엄청나게 계산에 밝은 아이들입니다. 자신이 속일 수 잇는 어른에게는 예의바르고 착하게 대하지만 자신이 속일 수 없는 어른에게는 대놓고 무시하거나 적대시 합니다. 가능하면 말을 섞지 않으려 하지만 어쩌다 아이들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그들도 다 같은 현상을 보았는데 덮고 있더라구요.

  그게 자신도 편하고 아이들도 편하고 그래서 양쪽 관계가 편하고. 선순환인 거죠. 1학년은 여학생들은 호의적이고 수업태도도 좋습니다. 물론 그 속에 수학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있어도. 그런데 남학생들은 수학공부를 하고 싶은 아이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데 스스로든 그렇게 선택하고 행동을 하더라구요.


  다면체와 회전체 공부를 하는 시간입니다. 머리를 쓸 일이 거의 없는 단원인데 이렇습니다. 앞자리 신규 선생님에게 보여 주었더니 자신의 시간에도 자는 아이들이 있어서 깨웠더니 쪽지 상담에 자는 아이 깨우면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깨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나왔다네요. 나만 느끼는 현상이 아닌데 보는 시각과 판단하는 게 다른 거지요.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아야 좋은 교육이 되는 게 아니고 바른 현실인식이 좋은 교육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우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

댓글 3개:

  1. 대학교 4학년 때, 교생실습을 갔습니다. 저는 사립고등학교인 모교로 교생실습을 갔는데, 예전에 함께했던 선생님들과 교생실습을 하고 싶어 그랬습니다. 그 때 들은 일화가, 일본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고소(정확히 법적인 고소를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를 세 번 당해서,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김철수를 김삼수로 부르는 식으로요. 세 번째로 당한 고소가 정말 황당한데, 학생이 수업시간에, 수면용 목베개를 목에 끼운 채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목베개를 압수했더니, 금품갈취라는 명목으로 고소(?) 했다고 하더라고요. 학생에게 전해들은 말이라 실화인지, 아니면 그런 소동이 있었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여부와 별개로, 그 일화를 제게 이야기하면서 낄낄대고 웃는 학생의 얼굴이 저는 너무 생경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세상을 장밋빛으로 보려고 한다든지, 좋은 게 좋은 거라든지 하는 말들을 싫어하는 편이고,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 원일을 찾는 게 절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을 물으신다면, 저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마르지 않는 지지를 보내주는 건 가족들이 해주면 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선생님이 필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그런 선생님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학생이 만나는 교사는 저 하나뿐이 아니니까, 저는 맞다고 생각하면 맞다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니라고 말하면서 지도할 것 같습니다. 길게 제 생각을 썼다가 ... 지웠었는데요. 오늘 이렇게 남겨 적어둡니다. 제 생각이 어떤지 물어봐 주셔서 기쁘네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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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건 방향이 조금 다른데 난 실내에서 모자를 벗으라고는 하지만 벗지 않는다고 뺏지는 않았어. 학생 인권이라는 것이 대두되면서 기존의 기준들을 애를 써서 많이 바꾸었거든. 이런 거야. 시험을 치렀는데 평균성적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5점 이상 낮으면(혹은 높아도) 내가 출제를 잘못한 것이지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은 것을 탓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확신해). 그런데 그 때의 그 말은 학생들이 공부하려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었어. 그건 내가 잘못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거든. 그냥 공부가 싫은 아이들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고 그냥 놔두는 수밖에 없다고. EBS수업을 여러 번 보았지만 수학 지식의 정도나 교수법이 내가 항상 더 나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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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생들이 아니라 선생 쪽에서 변화하고 조정해야 한다는 말씀이실까요? 저도 학생이 바뀌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교사라면 학생을 더 나은(혹은 낫다고 생각하는) 편으로 이동시키려고 계속 노력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 그러려면 결국 학생 편에서도 변해줘야 할 텐데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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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이 울면~의 유래

   원문 먼저 보시겠습니다. 王曰, 古人有言曰,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  今商王受惟婦言是用 昏棄厥肆祀弗答 昏棄厥遺王父母弟不迪 乃惟四方之多罪逋逃 是崇是長 是信是使 是以爲大夫卿士 俾暴虐于百姓 以奸宄于商邑.   이게 어디에 나오는 거냐 하면요 사서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