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3

누구나 달콤한 말이 좋습니다

   공자는 교언영색은 성실하지 못한 사람의 행동이라고 햇다는 걸 말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십팔사략을 읽다가 한 개의 장면에서 특이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어서 교차 체크를 해보았더니 이 책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 상황이란 게 한자 해석의 문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자가 천하주유할 개의 일입니다. 말이야 멋있지 나라들마다 퇴짜를 맞고 다닐 때의 일입니다. 진나라, 채나라, 엽나라를 지나 진나라와 채나라의 사이에서 머물 때 진의 소왕이 공자를 초청했습니다. 진과 채는 자신들은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초나라에서 쓰면 자신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군대를 보내 초로 가는 것을 막습니다.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식량이 떨어져 심한 곤란에 빠졌습니다. 

  공자가 자신의 도가 옳음에도 그런 지경에 달함을 한탄합니다. 

자공: 선생님의 도는 너무도 큽니다. 그래서 천하가 선생님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조금 이상을 낮추시는 것이 어떨까요?

공자 : 사야! 훌륭한 농부가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반드시 곡식을 거둔다는 보장은 없으며 훌륭한 장인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모든 사람의 기호에 맞출 수는 없는 법이다. 군자가 도를 통달하였다고 해서 반드시 기용되는 것은 아니다. 너는 자신의 도에 정진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하는구나. 사야 너의 뜻은 원대하지 못하구나.

  자공이 나가고 안회가 말합니다.

안회 : 선생님의 도가 너무나 커서 천하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선생님께서는 밀고 나가십시오. 용납되지 않은들 무슨 걱정입니까? 용납되지 않은 연후에 군자의 진면모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도를 닦지 않은 것이 우리의 수치이지, 도를 크게 닦았는데도 채용되지 않는 것은 군주들의 수치입니다. 용납되지 않은들 무슨 걱정입니까? 용납되지 않은 연후에 군자의 진면모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공자는 흔연히 웃으며 말하였다. “옳은 말이다. 안 씨의 아들아, 만약 네가 재산이 많이 생긴다면 나는 너의 재산 관리인이 되겠다.”


  어떻습니까, 자공의 말과 안회의 말? 어떤 사람을 더 가까이 두고 아끼겠습니까? 참고로 자공은 돈은 벌지 못하고 식객들만 많은 공자를 평생 먹여 살린 사람이고 안회는 버는 것이 없으니 항상 곤궁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공자는 안회를 가장 사랑했고 일찍 죽자 엄청 슬퍼했다고 합니다.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도다,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도다."(天喪予 天喪予 ). 문일지십聞一知十 은 공자가 안회를 일컬어 한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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