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할 때 의도만 통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일의 시작은 한년 초 시간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부터였습니다. 시작프로그램으로 잡아서 컴터 부팅을 할 때 자동 실행되고 그 날 수업해야 하는 내용이 뜨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업계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책상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변동사항을 알려주는 것이니 편했겠죠. 그런데 수업자의 입장에서는 아침마다 들여다 보고 하루의 것을 다 기억하지 못하면 바탕화면에 띄워 놓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게 메모리를 먹기 때문에 난 카톡도 시작프로그램에 잡아 놓지 않아서 정말 내키지 않았지만 그냥 썼습니다.
그런데 더욱 고약한 문제는 이 어플의 서버가 있는 것이고 그게 수업계의 컴터인데 이 사람이 출근 시간이 늦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난 쓰지 않겠다고 알렸습니다.
저 사진에 있는 거 학년초부터 있기는 했는데 저거 작업이 싫어서 세상에 학생에게 맡긴 겁니다. 학생이 없을 때는 이전의 시간표가 계속 걸려 있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수업이 없으면 저렇게 마카펜으로 찌직거려 놓는 겁니다. 저 정도면 한심하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신규교사고 거걸 지도하고 있는 교무는 4년차인데 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불편하고 보기 흉해도 그냥 두고 있습니다.월요일이면 출근이 싫다는 사람들입니다. 그냥 안나오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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