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을 보면서, 서른 안팎인, 내가 잘못 가르친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가는 중이고 함께 사는 그는 오래 갈 수록 손해가 더 심해질 거라는 생각도 확신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그그제 방과후 수당이 들어왔는지 확인해 보니 입금 되어서 일으키기 싫은 몸을 움직여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1/3을 쪼개어 20은 그에게 10은 아이에게 봉투에 담아 각자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었습니다.
다음 날 보니 아이 것은 그대로 있고, 그의 것은 뒤집혀 있는 것이 확인을 한 것이 분명합니다. 아이 것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 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네요. 금방 든 생각이 그렇습니다. 아이에 대한 것은 오해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가 참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제 점심약속 나가려고 하는데 소파에 눕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거 아져오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봉투인 것 같아 '왜 직접 가져가지 그러냐'고 했더니 자신의 방식이라고 합니다. 건네어 주니 아무 소리 없이 내용물만 가져 갑니다. 그 어떤 말도 없었습니다. 날 아주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게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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