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19. 2. 8일자에 초등학생 어휘력과 집값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이렇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881313.html
기사제목이나 그래프의 제목과 달리 그래프의 내용은 어휘력이 아니라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의 4개 과목을 합한 평균 점수의 비교입니다. 원문을 찾았습니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의 보도자료입니다. http://21erick.org/bbs/board.php?bo_table=07_1&wr_id=100112
상, 중, 하는 주거환경의 차이입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학교주변 아파트 시세를 집값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농촌지역은 경기도의 한 곳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경제력의 기준을 집값으로 설정한 것인데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자의 수는 표1]에서 보는 대로 상, 중, 하, 농촌이 각각 242, 464, 241, 181명으로 전체 1,128명입니다.
두 개의 표가 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개요입니다.
한겨레 신문은 전체과목의 평균점수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어휘력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의 점수도 일관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의 표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갑니다. 60점 이상과 30점 미만으로 나누어 상위점수 학생들의 분포와 하위권을 비교하고 있는데 위의 펴ㅇ균보다 더 선명하게 차이가 나타납니다. 비싼 집에 살고, 부모님과 동거하고, 책을 많이 읽는 것과 그 반대의 경우가 말입니다.
보고서는 사회양극화를 문제로 지적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고서의 보도자료에 헛점이 보입니다. '상'보다 중이 조금씩이나마 성적이 좋은 것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보고서에도 없으면 이걸 무시해도 될 건데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 보도자료에서 빠뜨린 것으로 봐야겠지요. 이 보도자료에 없는 것을 신문에서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중 지역 학교들의 점수가 상 지역보다 높은 ‘역전 현상’에 대해 “수도권 신도시, 중산층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 등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표현으로 봐서 보고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해가 갈 듯 하지만 그 말은 '상 지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뒤진다는 말이 되는 것이어서 깔끔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제력의 차이가 학력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는 최초의 보고서가 나왔다는 것이지요.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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