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9

놀이에 스민 경쟁

난 학생들 경기는 점수를 세지 않습니다. 그냥 정신적으로는 놀이이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놀면서 기능이 늘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은 덤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사들과의 배구경기에서도 학생들에게 요구했던 것이 '멋있는 것'이었구요.
  그런데 아이들의 놀이 중에 극단적인 경쟁을 유발하는 놀이가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와 '빙빙 돌아라'가 그것입니다. 앞의 것은 전체에서 하나씩 배제해 가는 것이고 뒤의 것은 아와 피아를 분명하게 가르는 극단적으로 경쟁적인 놀이입니다. 그나마 '둥글게'는 한 사람만 되지 않으면 되는 것이어서 그저 생존에 힘쓰는 정도인데 '빙빙'은 누구는 그 숫자 범주에 넣고 누구는 심지어 숫자 구성이 이미 되었다가도 다른 이를 선택하면서 쫒겨나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나쁜 놀이가 아이들 속으로 들어왔을까요. 그걸 시키는 어른들은 어떤 마음으로 떨어져 나가는 아이들의 아픔을 웃음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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