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아름다운 노년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159103.html

  며칠 전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글을 쓴 사람은 LG에서 인사와 교육을 책임지다 나온 가방끈이 짱짱하고 긴 이병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영피프티'였습니다. 50~60대가 젊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하는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이 사람은 마케팅이라고 하구요. 글을 다 읽고 딴지를 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곱씹어 보았습니다. 제일 큰 건 바로 캡쳐해 온 부분이 제일 못마땅했습니다. 

  2030들이 좋은 어른으로 꼽은 사람. 글쓴이가 자신의 머리로 합리적인 계산으로 만들어 낸 모습이라고 확신합니다. 내 주위를 보건 텔레비전을 보건 나이든 사람의 말을 먼저 구하거나 최소한 경청하려는 사람을 본 적이 없거든요. 혹시 자신은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착각이거나 면전에서 보여 준 가면일 것입니다.

  난 이 영화가 아주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너무 아름답게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감독의 의도였을 것이구요. '인턴'입니다. 한 번은 전부를 보았는데 일부를 본 게 3번 더 있었습니다. 바로 전 주에도. 그런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늙으면 아름다울까 잖아요. 은퇴하고 어렵지 않은 일자리를 찾아 젊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노인. 그래서 영화에서 주어진 조건을 주워모아 보았습니다.

-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 외모가 멋있고

- 말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야 하고

-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통찰력을 가지고 본 뒤 해결책을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하고

- 동료들이 자신의 말을 존경심을 가지고 따라 주고

- 보스인 줄스는 최고의 품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고

- 줄스의 잠깐 한눈을 판 남편은 넛지 정도의 조언에도 곧바로 제자리를 찾아 오고

.....

  그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그냥 답이 나오더라구요. 멋진 노년은 없다는 것을 은근히 말하는 영화이구나.

약수터

   맨발로 걷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땅이 고른 것이 전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바닥에 자갈이 아니더라도 굵은 모래가 있으면 발가락을 움켜쥐게 되는데 그런 자세로 걷는 것은 몸에 해로운 자세일 것 같아요. 땅바닥이 더러운 것도 문제이지만.

  약수터도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아침에 가는 산자락에 있는 약수터입니다. 먹기에 꽤 많은 양의 물을 받아 가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이거 붙어 있어도 받아가는 사람들이 있네요. 물이 적을 때 저런다면 많을 때는 더 나쁘지 않을까요? 건강을 위한다고 하는 것들이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 책은 유럽 뿐 아니라 미국의 여러 주 공공도서관에 비치가 금지된 책입니다. 한국 사람들 중에 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 사진으로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유는요. 이 책에서 말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누가 보아도 '어머니'를 가리키는 것이고 여성의 끝없는 희생을 미화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입니다. 

  학교에, 여기를 다니는 사람 중 한 명도 그런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이 땅의 현실입니다. 나는 왜 말하지 않느냐구요? 덮어가며 살기로 애를 쓰고 있습니다. 바로 잡는 건 다수와의 반목이더라구요. 모든 게.

2024-09-20

주나라 왕의 성 희姬

   성, 씨, 이름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명확한 것은 없습니다. 이름은 사림들이 모여 살면서 구분이 필요해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자 이름 명名은 갑골문의 형태가 그대로 살아 있는데 저녁 석夕+입 구口입니다. 아이들 납치가 일상이어서 저녁이 되면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 들이는 것에서 생긴 한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성과 씨는 나중에 나오겠지요? 성姓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女가 붙으면 좋은 뜻이 거의 없는데 이게 好자와 함께 좋은 뜻인 것 같습니다. 好의 여자는 엄마이고 엄마가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이니 여자가 아들을 낳아서 좋다는 뜻일 것입니다. 姓은 형성자입니다. 女는 초기 문명에서 모계중심이어서 엄마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氏는 부계로서 남자가 벼슬을 받은 '봉지' 당의 이름입니다. 지금은 '성씨'라고 구분하지 않고 쓰지만.

  그런 점에서 주나라 왕조의 성씨가 姬인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앞의 계집녀변은 모계를 따를 것을 보여 주고 우변 臣는 '귀耳'의 상형입니다. 중국은 '여와, 복희, 신농'씨는 전설의 지도자이고 사마천이 그 뒤부터 '사기'에 기록하는데 그 시작이 황제씨입니다. 상나라를 세운 이는 '성탕'인데 그 시조는 '설'이고 황제씨의 증손자인 '제곡'의 후손입니다. 그런데 주나라는 억지로 이 족보에 끼워 넣는데 그럴싸하지도 않은 족보 끼워넣기입니다.

  이유는 '역성혁명' 때문입니다. 왕이라는 게 신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다스리기 때문에 왕족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 그들의 인식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반이 넘는 것 같지만. 여튼 주나라를 세운 서백이 왕족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그렇게 족보를 만들고 성씨도 만든 것입니다. 물론 그러고도 부족해 자신이 무너뜨린 나라의 왕이 나빠서(주지육림, 여자) 뒤집었다는 거짓 역사를 만들어 냈고 사마천은 역사서에 버젓이 집어 넣었구요.

  지금은 이 글자가 여성을 아름답게 부르는 것으로도 쓰이고 아내를 일컫기도 하고 왕의 여자의 벼슬이름에 들어가기(희빈)도 합니다. 이 글자가 여성 이름에 많이 들어가기도.

다양한 형태의 폭력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꽤 오랫동안은 글감을 찾느라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냥 들리고 보이는 겁니다. 현상을 보는 눈이 생긴 것입니다. 무언가 보편적이지 않은 것이 느껴지고 생각해 보면 어떤 것들이 그런 느낌을 갖게 했는지를 알게 되는 거지요.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진행자가 바른 시각으로 거침없이 이끌어 가서 신장식에 이어 잘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 특집으로 편성한 것 중에 영화에 이어 노래에 관한 것을 수요일에 하였습니다. 출연자가 셋인데 진행자까지 인생의 노래 다섯 곡을 추려 와서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외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진행자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임경빈 작가가 자신의 첫 번째 선택으로 1999년 나온 타락천사의 주제곡을 이야기 하면서 진행자가 1999년 자신이 사회부 기자를 할 때였는데 Y2K문제로 세상이 뒤집어 갈 듯 하더니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고 자신이 당한 두 가지 사기 중의 하나가 그것이었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 자신은 노래를 골라서 CD로 굽는 것조차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는데 밀레니엄 버그의 문제가 사기였다는 것입니다. 사기라고 하려면 앞뒤 맥락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당시 나는 여수교육청에 교사들 컴퓨터 연수를 시키러 다닐 실력이 되었고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상부 단위에서 주는 정보로 교내 모든 컴터가 문제 없이 돌아가도록 조치하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휴대폰 용어로 앱)이 문제 없이 돌아가도록 매일 저녁까지 일을 하던 일이었습니다.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해 설명을 하자면. 컴터의 기본메모리(ROM)를 조금이라도 소모하지 않도록 날짜를 표시할 때 네 자리로 하지 않고 끝의 두 자리만 표시하도록 한 것입니다. 전자식 컴터는 2차대전 중에 나왔고 PC는 80년대에 나왔는데 만든 이들은 2000년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미리 계산을 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1999년 다음 해가 00으로 표시되면 일어날 일을요. 

  은행들이 비상이 걸렸고 관공서도 당연히 그랬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만일을 대비해서 중요한 데이터를 보조기억장치에 옮기는 것도 당연히 필요했습니다. 그런 난리를 쳐서 큰 사고를 막았는데(작은 사고들이 제법 있었음) 그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닌 걸 곧 세상이 끝날 것처럼 사기를 쳤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입에서 욕 나오는 폭력으로 느꼈습니다.

  또 하나는 그것도 내가 좋아 하는 임경빈 작가(헬마우스)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가 두 번째로 꼽은 노래가 임재범의 '고해'였는데 그 노래 소개를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않은 대한민국 남성이 없었다'고 한 것입니다. 졸지에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든 남자가 아니든 그런 사람이 된 것입니다. 가장 폭력적인 말 중 하나가 '대한민국에서 이것 모르면(혹은 이것 아니면 등) 간첩이다'는 말입니다. 그걸로 난 참 많은 것에서 어이없는 존재가 되곤 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와 출연자에게 뒤통수를 맞았답니다.

2024-09-11

상나라 마지막 왕 주왕紂王의 능력

   몇 가지 사전 해석이 필요합니다. '상나라'는 '은나라'의 본 이름으로 사마천과 그의 후예들이 상나라를 낮추어 부른 이름입니다. 주왕紂王은 주나라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紂는 다음사전에서는 말고삐라고 하지만 원 뜻은 '껑그리끈'이라는 뜻이고 수레 끄는 말의 뒤쪽에 거는 가죽끈이랍니다. 이름은 '제신帝辛'입니다.

  '사기 은본기'에 나오는 그의 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육체적인 능력 뿐 아니라 지적인 능력도 엄청 납니다. 그 능력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여 망했다고 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그 능력 중 재미있는 표현이 있어 옮깁니다. 

지족이거간 知足而距諫 지식이 간언을 듣지 않아도 되기에 충분했고(知足而居奸이라고 쓴 엉터리도 있습니다.)

언족이식비 言足而飾非 말은 잘못을 감추기에 충분했다(飾은 꾸민다는 뜻)

  사마천의 '사기'는 전에 이야기 했던 대로 진나라의 것만 참조했는데 진시황제가 자신의 치세 때 진나라의 것만 빼고 다른 나라들의 모든 역사서를 불태워버렸기 때문에 서북방에 치우쳐 중원의 사실과 역사에 가까이 하지 못했던 '진서'만 남아서 그의 역사서는 결정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 '죽서기년'이 발견되어 많은 사실이 '사기'의 기록과 다른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갑골문의 발견으로 글자들의 시작과 어원이 새롭게 해석이 되었을 뿐 아니라 상나라의 역사들이 새롭게 조명이 됩니다. 물론 사마천이 '주왕'이라고 한 '제신'의 업적이 많이 뛰어났던 것도 드러났구요.

  일단 '주지육림'과 '여자(말희, 달기, 포사)들의 이야기도 하, 상, 주의 마지막 왕들에게 똑같이 적용한 것을 보면 상식적으로도 역성혁명을 정당화하기 위한 장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같잖아요. 의자왕도 공민왕도 아주 잘했던 왕이었잖아요.

돼지를 일컫는 한자어

   돼지를 뜻하는 한자어는 저(猪)·시(豕)·돈(豚)·체(彘)·해(亥) 등으로 많은 이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것일 수록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집'을 뜻하는 것도 궁, 전, 각, 재, 옥, 택, 사, ... 무지 많습니다. 그리고 보니 거대한 집 우, 주도 있네요. 일단 돼지를 보겠습니다.

시豕는 다 큰 돼지의 상형자입니다. 단독으로 는 잘 쓰이지 않고 주수로 쓰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가家입니다. 위층에 사람이 아래층에 돼지가 살던 가옥구조를 반영한 '회의자'입니다.

그에 비해 저猪은 새끼돼지를 말했습니다. 지금은 구분 없습니다. 이건 형성자인데 좌변은 견犬과 같은 부수 글자로 이게 붙으면 동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름은 개사슴록변입니다.

'저돌적이다'라고 할 때의 '저'이고 '제육볶음'의 '제'가 '저'가 변한 것입니다.

돈豚도 '저'와 마찬가지로 새끼 돼지를 말했습니다. 지금은 돼지의 한자어를 대표하고 있지만요. 좌변의 月은 달과는 아무 상관없고 이름은 부수로 쓰일 때 '육달월'이고 고기, 몸의 부분을 뜻할 때 씁니다.

체彘는 꼬챙이에 꿴 돼지의 상형으로 '살찐 돼지'라기 보다 '돼지 고기'를 뜻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나라 고조의 정실이었던 여황후(여치)가 황제가 죽자 그가 아꼈던 척부인의 팔다리를 자르고 눈, 코, 귀를 없애고 독약으로 혀를 못쓰게 만들어 화장실에 두었는데 이를 '인체人彘'라고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亥는 상형자로 의견이 분분하지만 제사용으로 머리와 다리가 달린 돼지의 상형이라는 설이 유력하답니다. 이 글자는 간지자로 쓰이며 원래의 돼지의 뜻이 사라지고 열두 번째의 지지로만 쓰입니다.

아는 체

   장사진長蛇陣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많은 사람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선 모양을 이르는 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 대해 대부분 고대진법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손자병법에 나오는 진법 중 하나입니다. '솔연'이라는 긴 뱀은 머리를 공격하면 꼬리가 돕고 꼬리를 공격하면 머리가 도와서 깨뜨릴 수 없는 진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쓰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삼국지의 유비입니다. 관우가 오나라의 육손의 꾀에 죽자 원수를 갚는다고 대군을 이끌고 싸움을 벌입니다. 공명이 반대했음에도 아예 공명을 빼고 출전합니다. 그리고 펼친 전법이 강을 따라 길게 뱀처럼 진을 펼친 것입니다. 전해들은 공명은 막을 시간이 없었고 완전히 대군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결국 자신은 몰락(죽음)하게 만든 진법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진을 길게 펴면 두께가 얇아지니 공격에 취약해 지겠지요. 손자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사전의 뜻대로만 쓰면 문제 없겠네요.

이런 덜 떨어진...

  얼마 전부터 노란 승합차에 '어르신유치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다닌 차가 있어서 참으로 모자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예능프로그램에서 같은 승합차를 보고 패널 한 사람이 '귀엽다'라고 표현을 해서 너무나 한심했습니다. 요새 노인들 주야간보호센터를 그렇게 표현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일단 '귀엽다'라는 표현은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 자신보다 윗사람에게 쓰는 말이 아닙니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이건 미친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아주 버릇없는 말입니다. 물론 요즘엔 텔레비전에서 그런 말을 쓰는 사람과 그걸 거르지 않고 내어 보내는 프로그램, 방송이 흔하긴 합니다.

  다음으로는 '유치원'이라는 말입니다. 유치원은 幼稚園 이며 '유치幼稚하다'의 한자와 동일합니다. 차라리 '노인학교'가 훨씬 더 나은 것이지요. 이런 무식하고 어찌 보면 노인을 폄훼하는 표현을 쓰는 무뢰배들이 있다는 말입니까. 참으로 한심합니다.

2024-09-08

노동자와 기업인의 관계

   노동자와 기업의 관계가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기업의 이익이 기업의 주인의 이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학교에서나 언론을 통해 기업의 이익이 증진이 되면 거기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도 이익이 분배가 된다고 교육을 받습니다. 기업이 더 많이 벌면 그것이 노동자에게 돌아온다는 것이지요.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경영자에 대항해 보거나 노동조합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함께 잘 되고 한께 망하는 관계인지는 정말로 뒤통수를 맞아보지 않으면 거의 모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간단할 사실의 확인으로 꿈에서 깨길 바랍니다.

  노동자의 권익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에 잘 명시되어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목숨을 건 일 뒤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그것만 중심으로 살펴 봅니다. 그 중 일부입니다.

- 해고를 함부로 할 수 없게 제한을 합니다.


- 부당해고를 당했을 때 구제를 신청하는 절차입니다.


-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 근로시간을 넘어선 연장근로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 연장근로, 야간근로, 휴일 근로를 할 때 수당에 대한 규정입니다.


- 연차와 유급휴가에 대한 규정입니다.


  일부러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가져온 이유는 오타나 왜곡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근로기준법을 검색하면 법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최소한을 명시해 놓은 것이 근로기준법인데 위의 조항들은 5인 미만의 사업장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아주 간결한 건데요 작은 기업일 수록 보수가 적은데 수당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도 적용받지 못하고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제한도 받지 못합니다. 일정한 날 이상 근무하면 받을 수 있는 연차나 유급휴가도 받지 못합니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최저임금 때도 기껏 1만원에 불과한데도 자신들 죽는다고 난리쳤던 그 작은 기업들은 바로 이렇게 노동자들의 근로시간과 건강과 급여를 제대로 주지 않고 그것을 자신들의 이익으로 만들어 온 것입니다. 심지어 중대재해법도 비켜 갑니다. 작은 기업일 수록 위험한 일들이 많은데도 그런 거죠. 기업가와 노동자가 상생하려면 기업가가 사람(좋은 사람)이어야만 가능하다는 것.

진인사대천명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멋있는 척 하는 거 즐겨 하는 사람의 집에 가면 많이 걸려 있는 글귀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여러 가지 입니다. 남송의 호인의 '독사관견'에 盡人事聽天命이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