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159103.html
며칠 전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글을 쓴 사람은 LG에서 인사와 교육을 책임지다 나온 가방끈이 짱짱하고 긴 이병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영피프티'였습니다. 50~60대가 젊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하는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이 사람은 마케팅이라고 하구요. 글을 다 읽고 딴지를 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곱씹어 보았습니다. 제일 큰 건 바로 캡쳐해 온 부분이 제일 못마땅했습니다.
2030들이 좋은 어른으로 꼽은 사람. 글쓴이가 자신의 머리로 합리적인 계산으로 만들어 낸 모습이라고 확신합니다. 내 주위를 보건 텔레비전을 보건 나이든 사람의 말을 먼저 구하거나 최소한 경청하려는 사람을 본 적이 없거든요. 혹시 자신은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착각이거나 면전에서 보여 준 가면일 것입니다.
난 이 영화가 아주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너무 아름답게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감독의 의도였을 것이구요. '인턴'입니다. 한 번은 전부를 보았는데 일부를 본 게 3번 더 있었습니다. 바로 전 주에도. 그런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늙으면 아름다울까 잖아요. 은퇴하고 어렵지 않은 일자리를 찾아 젊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노인. 그래서 영화에서 주어진 조건을 주워모아 보았습니다.
-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 외모가 멋있고
- 말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야 하고
-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통찰력을 가지고 본 뒤 해결책을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하고
- 동료들이 자신의 말을 존경심을 가지고 따라 주고
- 보스인 줄스는 최고의 품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고
- 줄스의 잠깐 한눈을 판 남편은 넛지 정도의 조언에도 곧바로 제자리를 찾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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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그냥 답이 나오더라구요. 멋진 노년은 없다는 것을 은근히 말하는 영화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