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4

한자 공부 질그릇 도 匋

 


  匋는 원래의 글자이고 지금은 그 앞에 부수를 하나 붙여 匋를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릇을 만들어 써보려 했겠지요. 진흙으로 빚어 말리면 물건을 담는 데 유용하겠지만 그런 용도로 쓰기에는 공력은 많이 들고 사용이 불편했을 것입니다. 자연물로도 쉽게 바가지 같은 것을 구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무겁고 쉽게 깨지기까지 하니까. 그런데 이것을 구우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굽지 않은 것은 물을 부으면 녹아 부서지지만 구우면 녹지 않을 뿐 아니라 열에도 견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지요. 무슨 뜻이겠어요? 음식을 익혀 먹는 게 수월해지고 조리해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거지요.

  이 구워진 그릇을 인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옵니다. 정착을 가능하게 했고 강처럼 수원에서 떨어진 곳에서 모여 살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모여 살지 않으면 굳이 물을 떠서 이동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서 인류는 그릇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위에 공부한 자료처럼 뭉을 담는 물장군을 엎드려 만드는 모습을 상형으로 만든 것입니다. 부족하다는 뜻의 '결缺'자는 뜻이 이지러졌다는 뜻이고 '결함'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하고 '결핍'은 '문제는 있어도 부족한 채로 쓸 수는 있는'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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