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4

본질

   사람들은 내가 어떤 현상이나 사실을 볼 때 비판적이거나 비틀어서 본다고 생각하고 내게 낯설은 사람들은 바로 잡아 주려고 하고 가까운 사람들은 듣지 않은 척 무시합니다. 시간이 지나 내가 이야기 했던 것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두 가지의 반응이 잇습니다.

  '그게 어때서?'라거나 들은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전자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후자의 경유는 정말 기억에 없거나 없는 척하는 것입니다. 기억에 없다는 것은 처음에 아예 내 말을 듣지 않고 흘렸다는 것이고 척하는 것은 자신이 내 말을 무시했는데 결과가 그리 나오니 자신이 나를 삐딱한 사람이라고 보았던 것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는 구체적인 대화는 버리고 내가 나쁜 생각을 한다는 것으로 치환해 기억해버립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생각을 따져보는 것은 내가 사람들의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기준과 깊이로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어떤 세상을 지향하고 그를 위해서 얼마나 실천적으로 사는지가 그 사람의 지금의 말과 행동에 나타납니다. 세계관이라고 하는데 보통은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보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향성이 일정하지 않고 읽는 책들도 마찬가지로 방향성도 깊이도 없습니다. 그래서 한 주제, 아니 주제도 아닌 한 소재에 대한 생각도 아주 단선적입니다. 자신이 신뢰하는 소스의 것이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만 동의를 하고 다른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이지 않은 증거들이 제시되면 사실을 논리로 오도한다고 공격하거나 무시하는 거지요.

  애완이건 반려건 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는 때 반응을 생각해 봅시다.

  동물을 사랑한다면서요? 그래서 개도 키우구요. 그 개는 어디서 왔어요? 어미에게서 빼앗아 온 거잖아요. 그것도 많이 크면 떨어지기 어려우니까 2~3주 되면 데려오지요. 옥시토신이 팍팍 분비되고 있을 때. 분양이라구요? 똑똑한 새끼는 일주일도 넘게 멍이 먹지 않고 울어댑니다. 빼앗긴 어미도 여러 날을 먹지 않고 시들거리구요.

  자신이 천하에 몹쓸 악당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의 머리에서는 이런 말을 하는 나를 '온통 비비 꼬인 사람'이라고만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들에 맞는 주제나 깊이를 고려하는 게 당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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