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8

애증?

   김창완의 '청춘'에 대해 옛날부터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오늘 시간이 있어서 쓰려고 그 사람을 검색해 보았는데 별 걸 다 기록하는 나무위키에 그의 정치성은 나와 있지 않아 그걸 쓸 수는 없어 거의 수구에 가까운 그의 정치적 입장은 빼고 그냥 이 노래만 이야기합니다.

청춘(1981)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54년생입니다. 81년은 내가 대학에 들어간 해이고, 1년 전에 518학살이 있었고 81년은 전통이 피를 뒤집어 쓰고 대통령을 차지한 해입니다. 한반도의 남쪽은 그 학살자에 동조하든지 저항하든지 색깔을 보이던 해인 것입니다. 그는 스물여덟인 해였구요. 저런 노래를 부른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애증이라고 한 건 그의 뛰어난 음악성 때문에 지금도 그의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지만 이 노래에 대해서는 이해해 줄 수 없습니다. 신중현이가 여러 번 거절 한 뒤라고는 하지만 '아름다운 강산'으로 방정희 정권 찬가를 것과 김창완이 그 엄중한 시기에 염세적인 노래를 부른 것은 다 이해해 줄 수 없습니다. 사과하지 않았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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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열매

    고고하고 예쁜 꽃이 목련입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가을로 기억 되는데 목련 나무에 뭐가 달려서 보았더니 벌레처럼 생긴 게 달려 있는 겁니다. 따서 보았더니 열매인 겁니다. 약으로 쓰려고 술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