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이야기 할 때 그 때는 많이 가볍게 다루었습니다. X부터 알파벳 세대 이름을 거론하면서부터 점점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MZ세대에 이르면서 분명한 구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익광고에서는 세대 구분을 하지 말자고 하지만 그것은 현존하는 사실을 보이지 않는다고 호도하는 것이어서 아무런 설득력이 없습니다. 무슨 박통시대의 무식한 국민들도 아닌데...
586이 꼰대로 뭇매를 전방위적으로 맞고 있지만 잠시 한 발을 빼면서 흐름을 살펴 보겠습니다. 앞에 이야기한 것처럼 박통의 시대는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고 배운 사람이 적어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알지도 못했고 알아도 좌경용공이라는 무서운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대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이 통치자를 가리고 있던 장벽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고 감추고 있던 사실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지금에서 본다면 에세이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비밀의 폭로였습니다.
당연히 흐름이 커지면서 대학생들의 희생은 커졌습니다. 물론 변절한 사람들도 나왔지만 그 당시에 이미 'OO장학생'이라는 말이 돌았으니 변절 아니고 예정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80년대까지 지식인들을 시작으로 소수 엘리트 집단의 저항에서 사회운동으로 커졌습니다. 힘이 생기면서 대학생 집단이 변하기 시작했고 90년대부터는 운동권 학생회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성공을 사회의 올바른 변화 앞에다 두게 되었고 지금은 아예 성공하는 자신의 아래는 돌아보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세대의 차이가 없는 것입니까. 지금도 사회와 국가를 걱정하는 세대는 지금의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온 그 세대들이고 구세대의 핍박을 받으며 정치적,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 정도의 ㅈ조건을 가진 상태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 뒷 세대들은 바람직한 사회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의미없는 담론만 말하는 기득권 세력이라고 모욕적인 별칭으로 공격을 합니다. 의견이 다르면 토론의 장으로 가면 됩니다. 아예 듣지도 않고 입에서 나오기만 하면 공격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싸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발전하는 건데 아예 입을 막는 건 배제일 뿐입니다. 2, 30대가 집을 달라고 어거지 쓰며 그세대를 욕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분명히 세대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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