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거 참 종縱은 뜻이 '세로'이고 횡橫은 ;가로'의 뜻입니다. 새삼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합종'과 '연횡' 때문입니다. 상현달과 하현달만큼 이해가 되지 않은 용어입니다. 위키백과의 사진인데
이게 상현달입니다. 교과서를 찾아 보면 아예 '현'이 90도의 각도를 가진 것으로 나옵니다. 누구에게 물어도 그런 것도 모르냐며 오른손으로 움켜 쥐면 상현 왼손으로 움켜쥐면 하현이라고 잘라서 말할 뿐입니다. 이게 어떻게 상현입니까.합종연횡을 끄집어 낸 건 굴원 때문이었고 굴원이 나온 건 한자 공부 때문이었습니다. 汨은 뜻이 '빠지다'여서 汨沒로 쓰이기도 한데 또 다른 뜻과 소리가 있습니다. '내 이름 멱'. 찾아보았더니 굴원이 빠져 죽은 강 이름이 멱라수汨羅水랍니다. 그래서 굴원을 다시 뒤지다가 '장의'의 '연횡'을 보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소진'의 '합종'도 다시 보게 된 것입니다.
'너 죽고 나 살자'는 전국시대의 막바지에 이르면 서쪽의 강한 '진秦'과 고만고만한 동쪽의 여섯 나라(초, 한, 위, 조, 제 연)가 있었는데 진의 위협에 여섯나라가 연합하여 진에 맞서자는 게 소진의 '합종책'이 처음에 먹혔고, 진과 각자 화친을 맺어야 더 안전하다고 하는 '장의'의 '연횡책'이 대결을 하는데 '연횡책'이 나중에 통하게 되며 진나라는 여섯 나라를 하나씩 무너뜨립니다.
굴원은 초나라의 사람으로 왕을 보좌하는 사람이었는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왕이 많이 부족하고 귀도 엷은 사람이었는데 그에게 충성을 다한 걸 보면 내 관점에서는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모함을 받아 쫒겨나고 '이소離騷'라는 글을 남기지만 사람들에게는 '어부사'가 더 많이 기억됩니다. 돌을 안고 멱라수에 빠져 죽었답니다. 굴원이 사라지고 '연횡책'에 빠진 초나라는 제나라와 잡았던 손을 놓고 진나라에 붙으려 했지만 6국 중 제일 강했던 나라지만 제일 먼저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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