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30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여자 아이가 추운 날씨에 제대로 입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문 앞에서 몇 시간을 떨고 있다가 아이 엄마가 학대 혐의로 잡혀들어갔고 언론은 처벌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곤궁해서 관공서에서 제공하는 일을 해왔는데 하루 짜리를 하니 아이 혼자 방치되는 시간이 많아 절반 짜리 일을 달라고 사정하러 나간 그 시간이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든 어쩌든 현행법상 처벌 조건이 됩니다.

  그걸 보며 옛날 한때 빠졌던 게임이 생각났습니다. Princess Maker라는 도스 시절 게임이었는데 성인이 될 때 공주가 되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면 고급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 아이도 일을 해야 하고 가진 능력이 없으니 일의 종류는 허드렛일이고 그러니 공주가 될 수 없고, 이런 악순환이 되는 거죠.

  오늘 뉴스에는 열 살짜리 여자아이의 가족들의 사망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경제난에 동반 자살로 보이는데 그 책임을 왜 아이에게 물어 죽이냐는 게 또 나왔습니다.

 아이가 충분한 교육을 받느냐, 경제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어린 시기를 보내느냐는 부모의 책임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예전처럼 일을 해야 입에 풀칠이라도 한다고 학교를 보내지 않고 일을 시키면 처벌을 받습니다. 못 먹여도 그렇고 아픈 데 제대로 치료해 주지 않아도 그렇습니다. 일부러 그러는 건 말할 필요가 없지만 궁지에 몰린 사람은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거지요. 널린 게 일인데 두 식구 먹고 사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말하는 사람은 딱 집권 여당의 우두머리들의 생각과 일치합니다. 남겨 둔 아이를 국가에서 잘 키워 준다고 믿을 그 어떤 것도 없는 나라입니다.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인 나라구요.

  친구 뿐 아니라 선배들과 이야기 해봐도 그들이 어린 시절 가난했다고 말하는 것은 투정에 불과합니다. 꼭 먹어봐야 맛을 아냐고 말들을 하지만 먹어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아이 키우는 홀로 된 여자 가족이 굶지 않도록, 코인으로 유나의 아버지가 재산을 탕진하지 않도록 국가가 해야 합니다. 그래 놓고 욕을 합시다.

누구에게 배울까

   나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 인가를 고민했지만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누구에게 배워야 할 것 인가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이 학교에 와서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았는데 일하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개념을 기가 막히게 잘 적용한 실용적인 것도 아닌 기괴한 것들입니다.예를 들면 평가원안 1쪽 맨 위에 결재칸을 만든 것만 보아 왔는데 아예 표지를 새로 만들어 결재를 한다든지 전체 시험 과목이 7개인데 3일에 걸쳐 본 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표지는 무슨 발상인지 아예 의도를 모르겠고 시험을 3일 보는 것은 시수 확보를 아예 생각할 줄 모르는 바보의 행위입니다. 요새 수업일을 190일 딱 맞추어 하기 때문에 학기말에 가면 수업시수 적은 과목들 억지로 시수확보 하는데 애를 먹는데 그걸 모르던지 모르는 척 하든지.

  바이스가 하는 짓 들입니다. 이 지역 사람이 아닌데 어디서 그런 것들을 배워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장흥에 있다 왔다는 말은 했는데 거기서 그랬을 리가 없습니다. 바보들만 근무하는 곳일리가 없으니까요.작년 프린시펄이 직위해제를 당해 자신이 학교의 유일한 리더가 되면서 많은 것들을 자신의 생각대로 만든 것 같습니다. 전에도 말한 것처럼 그걸 견디지 못해 교사들이 분교가 비는 대로 여러 불편을 감수하고 모두 가버린 거지요.

  그만 문제인 게 아닙니다. 녹동에서 온 교무는 온갖 변칙과 꼼수로 무장해 있는데 지금 1정 연수를 받고 있는 초보랍니다. 자신은 충분한 경력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젊은 여교사들이 그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지요. 그가 하는 것을 보면 녹동은 경력자가 없거나 무능력하고 경영자들은 방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못지 않게 유능한 척 하는 2년차가 있는데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일을 누구에게 배워야 하냐의 문제인데 자신들끼리 해결하니 그들이 큰 학교에 가면 어떨지는 불 보듯 뻔합니다. 다시 신규처럼 배워야 하는 거지요.

  초임을 큰 학교에서 시작해야 하고 좋은 선배를 만나야 하며(아니면 능력 있는 교감이라도) 배우고 싶어 하는 태도를 가진 이라야 학교에 좋은 영향을 주는 교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2-06-27

자신의 위치가 가지는 의미

   전에 민노당에 간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당의 이익이 가장 크게 작용하던 때 나쁜 의도를 가진 가진 사람들과 크게 여러 차례를 싸우고 당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이 새로이 만든 게 진보당입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이익이 크게 충돌하지 않아서 당의 강령이 훼손되지 않았는데 엔엘 떨거지들이 선거 전 정당 합당으로 대거 들어 오면서 그런 사태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적은 수만 남아 이름 뿐인 사회당과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간 정의당과 저것들로 쪼개어진 것입니다. 나오길 얼마나 잘한 건지 모릅니다. 그 당에 관계한다는 것만으로도 내 삶에서 지우고 싶어 하는 시간의 일부가 되었을 것입니다.

  오랜 그 기억을 떠올린 건 민들레에 대한 누군가의 글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신문 토요판 책소개 중 '미움받는 식물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전화 통화를 위해 나갔다고 민들레를 보았고 잡초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 것입니다.

  경작지에 가지 않았으면 그냥 꽃이거나 풀이었을 것을 키우고 싶은 것만 키우는 곳에 들어가면 잡초가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어렸을 때 귀리는 정말 골치 아픈 잡초였습니다. 아마 보리밭에서 발견되었던 것 같은데 보리들보다 키가 더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비싼 말이 먹는 고가의 먹이이고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들과 성인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유용한 식물입니다. 이젠 귀리밭에 보리가 나면 보리가 잡초인 것이지요.

  직업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많이 되는 것이고 친구들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물론 종교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또 당연한 건 그 안의 '모두'가 그런 것도 아닙니다. 기껏 몇 안되는, 스물도 되지 않은 교직원 속에서 다섯이서 매주 모여 기획회의랍시고 하는데 정말 몸이 항상 가렵습니다. 협의가 필요한 일이 잇으면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수시로 하면 될 것을 직급도 아닌 세 사람을 간부라는 의식을 심어주려고 저러는 데 끼어 있는 나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함께 욕먹는 건 당연합니다. 뭔 수학여행 관련 회의가 있다는데 내겐 이야기 없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교무가 와서 처음에 내겐 알리지 않았는데 부잔회의니 참석하자고 해서 '난 관련이 전혀 없는 것 같으니' 그냥 회의 하시고 미안하지만 교장이 찾으면 그 때 불러달라고 해서 빠졌습니다. 이런 거지요.

인기있는 오만한 화자

   유시민을 별로 내켜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낸 그의  역사책을 보면서 깊이가 없는데도 참으로 확신에 찬 주장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에 대한 기대의 찌끄러기까지 버렸습니다. 그런데 알쓸신잡을 보고 싶어서 보기 시작한 지 불과 3분 남짓의 네댓 개를 보는데 그의 화법이 확 눈길을 끌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부족한 논리력을 보았는데 조금 더 보면서 뭔가 껄쩍찌근한 게 있어서 생각해 보니 그의 화법이었습니다. 처음의 그의 논리력 부재는 이것이었습니다.

알쓸신잡에서 황교익이 장수마을을 갔는데 대부분이 술담배를 해서 건강과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는 말에 유시민은 단적으로 술담배를 해서 일찍 죽은 사람은 그 자리에 없다고 확언적으로 말합니다.

만약 황교익이 대부분이 술담배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술담배가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말을 했다면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관찰의 결과가 장수마을에 장수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술담배를 하고 있다는 건데 자신이 확신하는 술담배의 해악을 전제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한 사람을 윽박지르는 건 요즘 유행하는 용어인 확증편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편의 다른 클립 '삶과 죽음'에 대한 5분 5초짜리 클립 

[#알쓸신잡1]유시민X정재승,' 삶과 죽음'에 대한 토론에서 엿보는 건강한 토론의 정석!

을 보다가 정재승이 토론의 소재를 제시하는 시작의 부분에 이야기를 자꾸 자르려는(그것도 반말로) 것이 짜증이 나서 왜 그런지 생각해 보았더니 그의 화법이어서 그의 말의 끄트머리를 거의 모두 모아 보았습니다.

~ 그런 거에요.
~ 모르겠는 거에요.
~ 나라면 그렇게 안 하겠다.
~ 잣대를 어딘가 끊기 어려워.
~ 점점 짧아져.
어떤 결과가 됐냐 하면~
~ 아냐, 야냐, 그건 결론이 났어.
우리가 보통 직관적인 윤리 기준을 갖고 있어요.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윤리적 기준은 YES, or NO에요.

  그 자리 참석자는 앞에 이야기한 두 사람과 유희열 진행자, 요즘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작가인 김영하 이렇게 다섯이었습니다. 그렇게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은 진행자 정도로 생각이 되는데 이런 태도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사람을 따르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 민주의식도 한심하고 이 클립의 부제가 '건강한 토론의 정석'이라는 것도 한심합니다.

둘레의 길이가 같은 도형의 넓이가 같을까?

   처음엔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렇습니다. 넓이를 구하기 쉬운 직사각형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 먼저 직사각형의 네 귀퉁이를 나사로 연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윗변을 옆으로 힘을 주어 누르면 평행사변형이 됩니다. 넓이가 같을까요?


  직사각형이 깔끔하지 않은 것은 선 네 개로 그렸기 때문입니다. 직사각형 도구를 쓰지 않은 이유는 그걸 평행사변형으로 찌그러뜨릴 도구가 없어서 가로의 변을 옮기고 세로의 변을 일정한 각도로 눕혀서 변의 길이를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넓이가 같은가요?

2.  머리로만 생각하고 직접 만들어 보기 전까지는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들어 보니 높이가 달라졌습니다. 높이가 낮아졌으니 넓이가 줄어든 것입니다. 머릿속으로는 다음 그림처럼 생각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로, 세로가 밒변, 높이로 바뀌면서 넓이는 같은데 옆변의 길이가 길어진 것입니다.

3. 직사각형과 직사각형,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은 변형을 해도 넓이가 같습니다.

2022-06-21

아버지란 어떤 존재?

   영국에서 정자 기증을 받아 태어난 사람에게 정자 기증자의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지가 논쟁중이라고 합니다. 여튼 한국 사회는 세상 돌아가는 면에서 기계 부분 빼면 모든 면에서 한참이나 뒤쳐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자 기증으로 출산이 금지되어 사유리는 아마 일본에 가서 낳았을 겁니다.

  영국은 1991년에 기증자를 익명으로 하는 법을 만들었는데 가정용 유전자 검사 키트가 상용화 되면서(2019년까지 전세계 2600만명 이용) 유전자가 근접한 사람을 찾는 게 가능해졌답니다. 일단 생명공학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 정보가 많아졌으니까요.

  법을 유지하자는 쪽은 익명이 자발적 기증을 유도하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공개하는 쪽으로 개정하자는 쪽은 생물학적 기원을 알 권리와 가족력 질환 정보를 알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답니다. 게다가 바로 위 문단에서 말한 익명성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점도 개정 필요성의 편을 들어주고 있고. 오스트렐리아 빅토리아주는 2017년 이미 법개정을 했답니다.

  궁금한 건 정자기증자가 '아버지'냐는 것입니다. 가족력 질환에 대한 걱정이라면 애초에 무르는 사람의 정자로 아기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하는 거죠. 성격이나 체격도 영향을 받을 건데 우린 아이들을 보면서 그 부모를 짐작하잖아요. 그걸 감수하고 아이를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그건 정보 공개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은 하나, 아버지를 왜 알고 싶어 하냐는 것입니다. 타박하는 게 아니고 알고 싶어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거죠.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022-06-20

明밝을 명

   한자 해석을 자신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이 글자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해와 달이 함께 있으니 얼마나 밝은 것이냐고 하는데 그럴싸 합니다.

  하지만 이 글자의 고어는 朙인데 부수가 입니다. 앞의 소리부는 冏인데 '빛날 경'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날일 부'의 4획인데 옛날엔 '달월 부' 7획이었던 거죠.

  冏자의 갑골문은 인데 원형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 오는 것을 나타낸 상형자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환경을 짐작해 보아야 합니다.

  상나라 시절은 하루에 두 끼를 먹었다고 합니다. 농경사회였잖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하고 배가 고파진 10시 넘어 밥을 많이 먹고 저녁에 해지기 전에 조금 먹고 잤다고 합니다. 밤에 돌아다니는 경우가 없었다는 거죠. 집에서도 해지면 그냥 자는. 그래서 불을 켜는 일이 없으니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무척 밝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낮에 해와 달이 함께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밝음을 뜻한다고 하면 말의 아귀가 맞지도 않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이야기합니다. 光입니다. 이것도 상형자인데 아랫부분 儿이 사람이고 위는 불타오르는 모양으로, 사람이 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 밤에 돌아다닐 일이 있어 노예의 머리에 불을 이고 다니게 하여 길을 밝혔다고 합니다. 하나 짐작을 해보자면 당시 불을 밝히는 건 동물이나 식물의 기름이었을 건데 지금도 비싼데 겨우 입에 풀칠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밤에 그걸 태우며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2022-06-14

동시대에 살다

 


  며칠 전 보았던 모습입니다. 한 개의 작은 가지에 세상에 나온 순서가 다른 여섯 알의 버찌가 눈에 잡혔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올해 처음으로 전 직원이 모였을 때 프린시펄이 한 말이 '노인이 한 사람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 타 없어진 것과 같자'고 말했습니다. 알고 보니 아프리카 속담이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에 80년대 초 미 국방성이 소유하고 있던 정보의 양과 맞먹는 정보가 있다고 하는데 뭐.

  한자 공부를 하다가 고拷자를 만났습니다. 좌변의 글자는 '손 수'이고 오른쪽은 '생각할 고'입니다. 考는 본디 老에서 왔고 머리를 풀어 헤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있는 걸 형상화한 글자랍니다. 한자에서 '손'은 여러 형태가 있지만 뜻은 거의가 '때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자는 지금 쓰이는 곳이 '고문拷하다'에서나 쓰이지만 원래의 뜻은 '노인을 때린다'이고 나이든 노인을 몽둥이로 때려 죽이던 풍습이 있었다네요. 구글링에 실패했는데 의외로 서양에서는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노령자는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불신이 강하고 악의적이며 의심이 많고 편협하다"

로마의 키케로.  “노년에는 스스로 싸우고 권리를 지키며, 누구든 의지하려 하지 않고,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스스로를 통제하려 할 때만 존중받을 것이다.”

18세기 부란덴부르크 부근 성문에 큰 몽둥이가 달려 있었고 이런 글이... ‘자녀에게 먹을 것을 의존하거나 가난에 시달리는 자는 이 몽둥이로 죽도록 얻어맞을 것이다’

  노인이 지혜의 상징이고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존경을 받았다는 건 허구랍니다. [노년의 역사]. 노인들이 대접을 받게 된 건 프랑스 혁명 때부터라고 그 책에 쓰여 있답니다.

진인사대천명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멋있는 척 하는 거 즐겨 하는 사람의 집에 가면 많이 걸려 있는 글귀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여러 가지 입니다. 남송의 호인의 '독사관견'에 盡人事聽天命이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