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4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올해 처음으로 전 직원이 모였을 때 프린시펄이 한 말이 '노인이 한 사람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 타 없어진 것과 같자'고 말했습니다. 알고 보니 아프리카 속담이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에 80년대 초 미 국방성이 소유하고 있던 정보의 양과 맞먹는 정보가 있다고 하는데 뭐.

  한자 공부를 하다가 고拷자를 만났습니다. 좌변의 글자는 '손 수'이고 오른쪽은 '생각할 고'입니다. 考는 본디 老에서 왔고 머리를 풀어 헤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있는 걸 형상화한 글자랍니다. 한자에서 '손'은 여러 형태가 있지만 뜻은 거의가 '때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자는 지금 쓰이는 곳이 '고문拷하다'에서나 쓰이지만 원래의 뜻은 '노인을 때린다'이고 나이든 노인을 몽둥이로 때려 죽이던 풍습이 있었다네요. 구글링에 실패했는데 의외로 서양에서는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노령자는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불신이 강하고 악의적이며 의심이 많고 편협하다"

로마의 키케로.  “노년에는 스스로 싸우고 권리를 지키며, 누구든 의지하려 하지 않고,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스스로를 통제하려 할 때만 존중받을 것이다.”

18세기 부란덴부르크 부근 성문에 큰 몽둥이가 달려 있었고 이런 글이... ‘자녀에게 먹을 것을 의존하거나 가난에 시달리는 자는 이 몽둥이로 죽도록 얻어맞을 것이다’

  노인이 지혜의 상징이고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존경을 받았다는 건 허구랍니다. [노년의 역사]. 노인들이 대접을 받게 된 건 프랑스 혁명 때부터라고 그 책에 쓰여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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