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가치관의 변화는 짧은 시간에 빠르고 심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일 민감한 것은 가족내에서의 질서일 것입니다. 가부장은 이미 해체되었고 효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고 실천한(혹은 하고 있는) 세대는 자식의 효도는 택도 없고 아내와의 권력 균형도 이루지 못하고 '삼식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직장에서고 그 세대는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가족행사도 직장 스케줄의 다음 순서였던 것이 지금은 회식에서 1차라도 끼워주면 다행이고 방송에서는 1차도 카드만 주고 참석하지 않아야 '꼰대'를 면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발전일까요, 퇴행일까요.
그런 면이 있다고 하면 바른 변화도 있습니다. 전번 주 학생부에서 학교 규칙을 손을 보아야 겠다면서 내어 놓은 안들은 화장, 입술, 복장, 무단결석과 지각 등이었습니다. 작년에 학교규칙에 해당 조항이 있는지 묻는 공문이 여러 번 왔었는데 그건 학생인권 차원에서 제한, 규제, 처벌 조항을 없애라는 관점이었다고 말을 했어도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학생인권 신장의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들이 당장의 학교 분위기를 망쳐서 생활지도와 학습지도에 많은 지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어도 인권이 우선이라는 것이 현재의 흐름이고 일부는 수용합니다. 풀어 놓기만 하고 대안이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기는 해도요. 분명 인권이 우선이기는 합니다.
어제 '희열의 대화'인가를 보다가 문득 소름이 돋았습니다.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래는 거의 모두의 애창곳이었지요.
골목길 접어들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 보았지
수줍은 너의 얼굴이 창을 열고 볼 것만 같아
마음을 조이면서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 보았지
만나면 아무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가면서 후회를 하네
로미오와 줄리엣'의 "창문을 열어다오~"와 연관되었다고 생각하는 아주 낭만적인 장면이었고 최진사댁 셋째딸을 얻게 된 것도 그런 과감성 덕분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처들어 오면 여자의 아버지가 테스트를 하고 술먹는 아버지는 술로도 테스트해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그리고 그 앞에 있었던 상황은 대문 밖에서 승락을 기다리며 악천후에도 버티는 그런 일.
그런데 지금은 그랬다가는 바로 스토커로 잡혀갑니다. 심각한 범죄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듭니다. 삽사 십년 전에는 그런 청년이 믿음직했고 지금은 언제든 딸을 해할 수 있는 잠재 범죄자일까요? 그 때도 든든한 오빠가 있으면 그 청년을 잡아다 두들겨 패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번, 세번 뒤에는 승락한 경우는 있었어도 맞고 다쳐서 경찰에 신고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기억이 왜곡된 걸까요, 인심이 살벌해진 걸까요?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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