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9일 화요일

미래의 흐름 읽기

  에어버스의 A380기가 결국 곧 생산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보잉747에 대항해서 유럽 몇 나라가 공동출자한 에어버스사의 야심작, 무려 555명이 탑승할 수 있는 2층까지 있는 대형 여객기입니다. 여객 수요가 느는 것을 겨냥했지만 는 것은 사실이지만 555명을 채우는 게 당연히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데 그게 힘들었던 거지요.
  초음속 제트기 기억 나나요? 콩코드. 음속의 두 배인 마하2의 속도로 날았던 여객기. 1976년부터 27년을 날고 2003년 퇴역했답니다. 빠르긴 했지만 음속을 돌파할 때 나는 충격음(소닉붐)과 많은 연료소비에 따른 비싼 요금이 하늘에서 끌어내린 것입니다.
  그들은 시대를 잘못 읽은 것일까요 시운이 나빴던 것일까요. 스마트폰이 막 생기던 시절에 인터넷, 블루투스, 멀티미디어 재생과 편집 등의 여러 기술을 디카에 접목할 것인지와 전화기에 접목할 것인지는 현재는 스마트폰이 완전 승리했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앞서가는 디카기술을 가진 일본과 치고 올라오는 스마트폰의 한국(실은 삼성)의 대결이었다고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때는 기술 문제보다도 정치력을 겸비한 마케팅 능력이 방향을 주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운은 그보다 덜 기여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미래의 기술은 예측가능하게 흘러갈까요?

경제적 환경과 학습능력의 상관관계

  한겨레신문 2019. 2. 8일자에 초등학생 어휘력과 집값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이렇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881313.html

  기사제목이나 그래프의 제목과 달리 그래프의 내용은 어휘력이 아니라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의 4개 과목을 합한 평균 점수의 비교입니다. 원문을 찾았습니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의 보도자료입니다. http://21erick.org/bbs/board.php?bo_table=07_1&wr_id=100112
  상, 중, 하는 주거환경의 차이입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학교주변 아파트 시세를 집값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농촌지역은 경기도의 한 곳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경제력의 기준을 집값으로 설정한 것인데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자의 수는 표1]에서 보는 대로 상, 중, 하, 농촌이 각각 242, 464, 241, 181명으로 전체 1,128명입니다.
  두 개의 표가 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개요입니다.

  한겨레 신문은 전체과목의 평균점수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어휘력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의 점수도 일관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의 표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갑니다. 60점 이상과 30점 미만으로 나누어 상위점수 학생들의 분포와 하위권을 비교하고 있는데 위의 펴ㅇ균보다 더 선명하게 차이가 나타납니다. 비싼 집에 살고, 부모님과 동거하고, 책을 많이 읽는 것과 그 반대의 경우가 말입니다.


  보고서는 사회양극화를 문제로 지적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고서의 보도자료에 헛점이 보입니다. '상'보다 중이 조금씩이나마 성적이 좋은 것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보고서에도 없으면 이걸 무시해도 될 건데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 보도자료에서 빠뜨린 것으로 봐야겠지요. 이 보도자료에 없는 것을 신문에서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중 지역 학교들의 점수가 상 지역보다 높은 ‘역전 현상’에 대해 “수도권 신도시, 중산층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 등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표현으로 봐서 보고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해가 갈 듯 하지만 그 말은 '상 지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뒤진다는 말이 되는 것이어서 깔끔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제력의 차이가 학력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는 최초의 보고서가 나왔다는 것이지요.

2019년 2월 14일 목요일

기온상승의 실체

  지구온난화 문제는 주장하는 입장에 따라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난 공부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기온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상청에 자료가 있는데 제공하려면 쓸모가 있어야 영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엑셀로 내려받는 메뉴도 없고 주어진 자료는 가로로 늘어져 있어서 보기도 힘들고 편집도 힘듭니다. 한글로 가지고 와서 눈이 쓰리도록 편집하고 그래프는 엑셀로 다시 가지고 가서 만들었습니다.
  원본 위치는 http://sts.kma.go.kr/jsp/home/contents/applystatic11/view.do?applyStaticId=krpnslClmStcs  입니다.
1949년
1950년
1951년
1952년
1953년
1954년
1955년
1956년
1957년
1958년
13.0
13.4
13.1
12.9
13.1
13.3
13.3
12.3
12.5
13.3
1959년
1960년
1961년
1962년
1963년
1964년
1965년
1966년
1967년
1968년
13.9
13.5
13.9
13.0
12.6
13.9
12.8
13.4
13.3
13.2
1969년
1970년
1971년
1972년
1973년
1974년
1975년
1976년
1977년
1978년
12.6
12.9
13.0
13.3
13.5
12.6
13.6
12.6
13.5
13.9
1979년
1980년
1981년
1982년
1983년
1984년
1985년
1986년
1987년
1988년
13.7
12.3
12.8
13.6
13.6
13.1
13.3
12.8
13.4
13.4
1989년
1990년
1991년
1992년
1993년
1994년
1995년
1996년
1997년
1998년
13.9
14.5
13.8
13.7
13.2
14.7
13.4
13.3
14.1
15.0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14.3
13.5
13.9
13.9
13.6
14.3
13.7
14.3
14.7
14.6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14.7
14.2
13.8
13.7
14.3
14.3
14.7
15.1
14.7
14.7
  이렇게 한글에서 작업한 뒤 엑셀로 가지고 갔습니다.


제공한 자료는 1904년부터 있지만 38년까지의 이온은 0으로 기록되어 있고 39년은 16.8로 되어 있는데 잘못된 자료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하한선 12에서 한 칸 위인 14를 넘는 정도로 기온이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네요. 그것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주는지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목소리 큰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1도만 올라가도 환경에 큰 영향이 있다고는 합니다.

중이 떠납니다.

  절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은 구군가의 상처를 담보한 지극히 자조적인 말입니다. 영철이가 교감으로 오면서 그의 불량한 심보와 일방통행 일처리 때문에 자주 싸웠는데 우군의 지원없이 나이먹어 그 짓하는 게 피곤해서 절 싫은 내가 전근을 갑니다. 좋은 기억은 주로 놀았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이랑 축구했던 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아마 아이들은 앞에도, 뒤로도 그렇게 함께 놀아주는 선생님, 그것도 초등 아닌 중학교 선생을 만나긴 힘들겠지요?


막 들어갔던 해의 처음 1학기 빼고 1년 반동안 아이들과 함께 놀았던 체육관에서 지난 화요일 짐을 정리하기 위해 들어가서 아이들과 실컷 배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육지에 집이 있는 한 아이 빼고 여섯 모두 나와 놀았습니다. 초임지와 묘도만큼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2019년 2월 6일 수요일

전통?

  우리가 전통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 중 상당수의 것들이 밖에서 들어 온 것들입니다. 가마니가 일본이 강점기에 쌀을 수탈해가기 위해 우리가 쓰던 '섬'보다 더욱 향상된 기능을 가진 그들의 '가마쓰'를 들여와서 그것이 가마니가 되었다는 건 전에 말한 적 있습니다. 전통놀이도 몇 가지 있습니다. 여우야 뭐하니나 무궁화 꽃이 핀 것도 일본에서 위에 말한 그 시기에 들어 온 것입니다.
  남녀 상징의 색깔도 20세기 초까지는 아이들은 남녀 구분없이 흰옷을 입었다네요. 동서양 불문. 이유는 지금처럼 세탁과 살균효과를 가진 세제가 없던 시가에 빨래는 삶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었고 삶으면 염색기술이 부족했기에 삶으면 물이 빠져서 아이들에게는 흰옷을 입혔답니다. 거기에 신데렐라나  앨리스는 파란색 못을 입었구요. 그러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의도에 의해 색이 구분되었다고 본 답니다.
  성별에 따라 색을 구분하면 언니의 옷을 남동생이, 오빠의 옷을 여동생이 물려입지 못하니 소비를 늘일 수 있었다는 거지요. 참, 돈을 버는 사람들의 머리는 대단합니다. 그것이 도덕적이냐는 것은 생각할 필요 없지요. 처음 나온 스타킹은 질겨서 올이 잘 나가지 않아서 실을 삭혀서 쉽게 올이 나가게 했다든지 초기 전구의 수명이 길어서 일정 시간 이상 가지 못하게 전구 업체들이 담합했다는지 하는 것들이 이미 사실 아닙니까. 속으면서 사네요.

태몽

  탄생은 축복받아야 할 성스러운 일이며 위대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은 사람 몸이 아닌 다른 것의 몸을 빌어 태어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동정녀에게서 태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태몽이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어머니가 새끼 호랑이가 품에 뛰어드는 것이 태몽이었다고 합니다. 태몽에 대해 어른들의 이야기를 모아보면 교합 전에도, 교합 직후에도, 그리고 며칠 후에도, 심지어는 한 달 넘어서도 태몽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어떻게 태몽이라고 확신할 수 있냐고 물으면 확실히 다른 꿈과 다른 것이 있다고 모두 말했습니다.
  아마 꿈을 꾸어본 사람들은 모두 몇 번은 자신이 꿈을 자신의 의도대로 만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꿈들은 남드르에게 말할 때 일정 부분 가공하기도 하구요. 기억이 불분명한 부분은 아야기 허술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새로 만들어 내기도 하구요.
  내 아이 두 놈 다 나는 물론이고 아이의 엄마도, 아이들의 조모, 외조부모 그 누구도 꾼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 또래 여럿에게 태몽을 꾼 적이 있냐고 물으면 몇 퍼센트인지 의미없게 꾼 사람도, 꾸지 않은 사람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감히 추측해 보건데 자신의 아이가 장차 크게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하여 큰 꿈을 갖게 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꿈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새끼 호랑이도 걍 평범한 중등교사를 하고 있잖습니까. 물론 그 동네에선 개천에서 용난 거지만.

지금 핀 꽃

    꽃이 두 가지 입니다. 잎사귀 넓은 건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닌 말똥풀이고 꽃은 꽃잎이 많은 게 민들레, 가지런하게 한 줄만 있는 게 좀씀바귀입니다. 쪼꼬만 게 화단에 많이 피어 있어 궁금해서 찾아보니 씀바귀와 같은 모양인데 아주 작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