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불미 미언불신(信言不美 美言不信)
선자불변 변자불선(善者不辯 辯者不善)
지자불박 박자부지(知者不博 博者不知)
믿음이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잘 꾸민 말은 믿을 수 없다. 이 말은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음의 두 문장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의 말씀은 善과 辯의 해석을 잘 해야 합니다.
善은 뜻이 '착하다'로 보통 쓰이지만 원래는 '잘하다', 그러니까 순리대로 결과가 잘 나온 것을 뜻합니다. 손자병법의 '백전백승 비선지선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 百戰百勝 非善之善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최선인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처럼 善은 '제일 좋은 결과' '최선'을 뜻합니다. 그래서 '선자'는 '올바른 사람', '우러름을 받는 사람'으로 해석하는 게 맞습니다. 辯은 뜻이 '말 잘하다'인데 이게 辡(송사할 변)+言(말씀 언)으로 되어 있어 다툼에 있어 말을 잘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의 문장은
좋은 사람은 다투지 아니하고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문장에서는 博의 뜻만 제대로 알면 됩니다. '넓다'의 뜻을 가지고 있어 박사, 박물관 등에 쓰여서 문장 해석에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이런 뜻입니다.
정말로 안다는 것은 넓게 아는 것이 아니며 두루 넓게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니까 학문의 겉핥기를 경계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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