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기본은 적게 돈을 들여 상품을 만들고 많이 받고 파는 것이 가장 고려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수학을 배워서 가게 가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 받을 수 있을 정도만 배우면 된다고 입이 있는 사람 모두 이야기 하지만 어디에든 수학이 들어 있습니다.
제이와이피는 신사옥을 지으면서 창의성을 살려주는 모양이 원형이라면서 최대한 곡선을 살려 지었다고 하는데 경제적인 면에서는 계산을 아주 잘못한 것입니다. 전에 근무했던 안산중은 충청도 어느 건설사의 디자인이 유행한다며 독특한 모양으로 학교를 지었습니다.
교실이 있는 공간만 따온 건데 회색 부분입니다. 독특한 게 아래쪽의 휘어진 부분입니다.
교실의 모양이 피자 한 조각의 원의 중심 쪽 뾰족한 부분을 잘라낸 모양이 되는 것입니다. 둥그런 부분이 교실의 옆이 되고 직선 부분이 교실 앞과 뒤가 되다 보니 오른쪽은 앞뒤가 짧고 왼쪽은 길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쉬운 게 아닙니다. 앞뒤가 긴 쪽으로 이동했을 때 말한 것이 전달이 잘 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이쪽 건물에서 수업을 하면 목이 심하게 아프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짧은 쪽을 기준으로 건축하니 쓸데없이 넓은 공간이 반대편에 생기게 됩니다.
건물이 직사각형으로 거의 된 것은 자투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일 경제적인 것이지요. 그 안에 들어가는 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삼각형도 그렇고 오각형 이상도 쓰지 못하는 공간이 생기게 되어 뻣뻣하고 멋이 없어 보여도 직사각형으로 짓는 것입니다.
상품의 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체인 건 봉지에 넣으니까 설명이 쉬운 액체를 상품으로 하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포장을 하는 물체에 대한 것이니까 부피를 겉넓이로 바꾸어 계산을 해야 하는데 부피는 길이의 세제곱이어서 계산이 세제곱근까지도 해야 하니 그냥 1차원 계산만 해서 비교해도 됩니다. 길이가 36인 줄로 다각형을 만들어 봅니다. 정사각형은 한 병의 길이가 9이고 넓이는 81이 됩니다. 다른 다각형들은 한 변의 길이도 복잡하고 넓이 계산은 더 복잡하니 정육각형만 봅니다. 한 변의 길이가 6아고 넓이는 93.5입니다. 소숫점이 나온 건 한 변의 길이가 주어질 때 정삼각형의 넓이를 낼 때 루트3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변의 개수를 극한으로 늘이면 원이 됩니다. 반지름은 18/π, 넓이는 103.2입니다. 변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변의 길이는 같은데 도형의 넓이는 늘어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현실로 해석하면 동일한 재료(끈)으로 더 많은 넓이가 나오니 그 안에 더 많은 양의 상품을 담을 수 잇다는 것입니다. 같은 원리로 3차원에 적용하면 같은 부피의 물질을 담을 때 면의 개수가 많을 수록 많은 양을 담을 수 있다는 말이고 그 말은 포장하는 재료를 덜 쓸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제일 아낄 수 있는 도형은 구형이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모양은 진열을 할 때 문제가 있습니다. 굴러다닌다는 것입니다.
그게 맨 위의 짱구는 못 말려 과자입니다. 같은 공간에 많이 안정적으로 상품 진열을 해야 하는데 문제가 있으니 따로 진열장을 쓴 것입니다. 그래서 타협한 것이 원기둥 모양입니다. 굴러다니지 않게 되면서 최대한 구형을 살린 것입니다. 여기에도 수학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