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목화를 재배하는 집들도 누에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있었습니다. 꽃이 열매를 맺고 커지다가 열매가 벌어지기 전에 껍질을 벗기면 씨를 품은 하얀 살이 나오는데 그걸 먹으면 제법 달콤했습니다. 그 부분이 더 익으면 솜이 되는 거라서 열매 한 개에 솜 한 주먹씩 먹는 거니 주인에게 들키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낭도에 갔다가 오랫만에 보았습니다. 정원의 꽃으로 키우는 집에서.
여수엠비시의 우리말나들이는 항상 한심한 것만 가르치려 드는데 세상에 엊그제 귀가 번쩍 뜨이는 정보를 하나 주었습니다. '이슬'을 뜻하는 한자 露의 쓰임이었습니다. 당연히 공부를 해야지요. 露는 본디 雨(비 우)+路(길 로)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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