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5

새로운 언어라고?

   요즘 말 줄여서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게 젊은 사람들, 그러니까 MZ세대(나는 며칠 전부터 머저리의 준말이라고 하고 있는)의 특권인 것처럼 방송에서조차 인정하고 있습니다. 나이먹은 사람들이 자신이 MZ세대라고 우기고 판별하는 수단으로 에스엔에스를 통해 공유한 줄임말 테스트를 합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젊은 세대들의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지 말라며 당신들은 젊은이들의 언어를 알지 못하지 않냐고 그들의 새로운 언어라고 말을 하는 전문가들도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습니다. 과학이라면 다 진리가 아닌 것처럼 전문가라고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닌 듯 싶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장소와 세대(나이층)에 따라 다르다면, 다른 장소와 세대는 알아먹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건 외국어나 다름 없습니다. 더구나 나이층에 그렇게 적용이 된다면 구세대의 언어는 단절이 되는 것이고 언어를 기반으로 한 문화와 문명도 단절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부정하는 개념이지만 국가와 민족이라는 것도 함께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자와 역사를 공부하며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현재의 중국을 있게 한 것이 바로 한자라는 것입니다. 중국을 이민족이 지배를 할 때도 공식적인 문자로 한자를 썼다는 것입니다. 중국인들 주류가 한족이라고 말하지만 크게는 원나라의 지배도 받았고 청나라의 지배도 받았습니다. 그들이 야만족이라고 했던 흉노와 여진족들 아닙니까. 더 깊게 가자면 주나라도 북쪽 유목민, 진나라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항상 한자를 공식 문자로 썼습니다. 그래서 문화와 문명이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한자가 쉬운 문자여서 그런 게 아닙니다. 공부해보면 꽤 어려운 문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외워야 하는 게 많아서가 아니고 조사나 시제 같은 것도 없어서 앞뒤 문맥을 연결해야만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수두룩 하거든요. 그렇지만 한자를 썼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이야기한 적 있지만 내 세대도 젊었을 때 줄여서 쓰는 시기를 가졌지만 그건 동일 집단의 암호처럼 사용한 것이지 괴시하거나 배제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나 강철군화를 말하면 잡혀가니 해전사나 강철 따위로 줄여 말한 것 뿐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인식도 없고 사회에 대해서도 눈 감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머저리 세대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지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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