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서의 공매도라는 제도는 양의 탈을 쓴 늑대입니다. 공매도는 해당 주식이 앞으로 떨어질 것을 예측하고 그 주식을 외상으로 사서 판 뒤 가격이 떨어지면 빌린 주의 수만큼 사서 되돌려주고 그 차액만큼 이익을 보는 악마적 제도입니다.
에. 현재 주가가 주당 1만원인 A주식을 주관 증권사(모두 가능한 게 아니고 정부 지정 5개 증권사)에서 100주를 빌립니다. 바로 팔아서 현금화 합니다. 며칠 뒤 주가가 7천원이 되었을 때 100주를 사서 빌렸던 증권사에 되돌려 줍니다. 주당 3천원씩 100주니까 30만원을 버는 거죠.
증권사가 주식을 빌려줄 때는 당연히 증거금, 혹은 담보가 필요하겠지요.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쁜 제도라서 겨유 하나 마련해 놓은 이 법을 어기고 증거금 없이 이 짓을 하는 악당들이 있습니다. 그걸 무차입공매도라고 합니다. 증권사를 이 놈이 살 때나 팔 때 수수료 받으니 이익이 되는 장사여서 따질 일 이 없습니다. 증권사는 '도덕적'이라는 가치를 미리 제거한 후 장사하는 사람들이니 얼마든지 합니다. 법에 규제하고 있는 것도 증권사의 책임을 거의 묻지 않으니 그도 자유롭습니다.
그런 제도를 왜 할까요. 명목은 주식시장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뒤 이익을 실현하려는 세력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온 전문가라는 사람은 이런 설명을 했습니다. 주식시작이 오르면 살 사람이 많아지니 당연히 시장을 잘 굴러가는데 꺼지면 사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진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 꺼져 가는 시장에서 거래를 하게 해주는 것이 공매도의 순기능이다. 두 가지 이유 모두 듣는 사람이 바보라고 생각해서 사기치는 말입니다. '너 한 대 맞고 백원 줄래, 아니면 그냥 백원 줄래'의 수준입니다.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 이라면 이런 시장을 분탕질치는 세력들을 단호하게 응징해야 자본주의의 허점을 조금이라고 메울 수 있습니다.
공매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무차입공매도의 불법화는 반드시 차단해야 할 일인데 왜 당국은 그냥 보고만 있을까요. 모를 수가 없습니다.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개인이나 기관이나 마찬가지로 어렵습니다. 기관은 굴린 수 있는 자원이 많으니 불법의 영역을 견주면서 이익을 실현하거나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미래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개인이나 기관은 없습니다. 그걸 알면 전 세계의 돈을 그의 것이 되는 거죠. 그래서 기관들도 정상적은 투자를 해서는 주식시장에서 버는 돈은 소소합니다. 펀드도 예상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 하지요.
제일 돈을 쉽게 많이 버는 게 공매도입니다. 게다가 증거금을 걸지 않고 해도 당국이 눈감아 주니 본전 없이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어떻게 미리 알 수 있을까요. 주가조작 말고는 없습니다. 만원에 산 백주를 오늘은 9천원에 10주, 내일은 8천원에 10주 이런 식으로 팔면 큰 덩치가 이런 식으로 움직이면 개인들은 그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투매가 일어납니다.
당국이 이걸 눈감아 준다는 것은 이 공매도 세력과 한통속이기 때문이라고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공매도로 돈 버는 것은 기관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이니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당숙은 뭔가가 있으니 눈 앞에서 빤히 보이는 불법을 눈감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공매도를 금지하니까 외국자본이 빠져 나간다고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 놈들도 보세요. 공매도로 돈을 번 놈들이 빠져 나가니 좋은 일 아닌가요? 국제지수에 편입되는 데 걸림돌이 된다구요? WTO 억지로 가입하고 좋은 일이 있었던가요? 콩알만한 경제 덩치에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엉덩이 토닥거려 주니 좋아라고 편입되고 큰 덩치들에게 얼마나 빼앗기고 있는지 보이지 않아요? 이젠 WTO도 무시하고 미국이나 유럽연합이나 서로 합의한 규칙 다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나몰라라, 이익이 있으면 안면몰수하고 타국의 목을 조르고 있는데 말입니다.
손가락에 모기 물렸다고 손가락을 자르는 행위라고 이번 공매도 금지에 대해 여러 놈들이 이야기 하는데 백번 양보해서 공매도 제도 유지 하고 규제하는 법을 정확하게 집행하는데 누가 어떤 공매도를 하는지 공개 하면 되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까지 누가 뭘 얼마만큼 사서 언제 어떻게 팔고 이익은 얼마나 챙겼는지 공개 하자구요. 남의 돈을 먹으려면 정당하게 먹어야지요.
기업의 가치가 오르면 그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 당연하고 실제로 구현이 되는 것이 더러운 본체를 가진 자본주의가 그나마 존속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