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부터 실내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8시가 되기 전에 출근해서 자전거로 서외마을까지 갔다왔는데 겨울이 되면서 맞바람이 불어서 오르만길을 도저히 갈 수 없어 운동장을 세 바퀴 돌고 아이들이 오기 시작하면 1, 2층 복도를 걷기로 했습니다. 덩치가 제법 있는 아이가 전학을 왔는데 운동을 할 때 보면 근육이란 게 잇는지 의심스러웠고 운동신경도 하나도 없어서 그 아이한테 꼭 필요한 거라 생각하고 시작한 것입니다. 거기에 강도가 있는 걸 하나 추가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런지자세로 올라가는 것으로 하체힘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2, 3학년들이 쑥스러워 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며 게으르거나 꼴통인 아이들 빼고는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결과를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오늘 아침 맨 앞에 선 00이는 40킬로그램이 안되어 보이는 아인데 약간의 덩치가 잇는 2학년 아이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속력을 내었고 처음 목표였던 덩치있는 아이는 점심시간 때 갑자기 상대의 상당히 센 서브와 공격을 거의 다 견디어 올렸습니다. 하체에 힘이 생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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