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얻는 수단은 주로 두 군데를 통해 들어 옵니다. 하나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직접적인 지식과 책이나 다른 사람 등으로부터 얻은 간접적인 지식. 당연히 직접적인 지식의 순도가 더 높고 진리라고 보통 생각합니다. 물론 이 글은 내가 항상 이야기 하듯 경험과 관측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이 아주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듯이 이 직접적인 경험이란 것도 극히 적용에 있어서 제한적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아주 그릇된 확신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따라다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자본주의(민주주의)가 아주 빠르게 시작했던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공항에서 내린 후 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 길을 건너면서 횡단보도에서 있던 에피소드를 그냥 웃으며 지나 보냈는데 어제 그걸 직접 보았습니다. 여선중 아아래 사거리는 네 방향 모두 차들이 많이 다닙니다. 오고 가고 하니까 넷이 아니라 8방향이지요. 자전거 타고 가는 중에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60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오더니 왜 기다리고만 있냐고 투덜거리면서 신호등에 달려 있는 버튼을 누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용케 이미 신호가 무르익은 상태라서 기가 막힌 타이밍에 횡단보도에 파란 불이 들어 온 것입니다. 기다리고 있었던 두 사람을 흘깃 쳐다보며 앞서 가더라구요.
그 버튼 아시잖아요. 장애인용 안내 버튼이라는 것. 그 사람은 앞으로도 그 버튼이 횡단보도에 파란불을 강제로 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 확실하지요? ㅣㄱ접적인 경험이라고 일반화 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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