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가 있다고 난리인 국민의 짐 비상대책위원장의 언론에서는 장점이라고 떠드는 그의 치명적인 단점을 기록으로 남겨 둡니다. 조금 더 일찍 쓰려고 했는데 연말연초에 컨디션 난조도 있어서 살짝 늦었습니다.
한동훈의 행적이 얼마나 나쁘냐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나무위키만 보아도 되니 내 언급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법조인으로서만 아니라 자신의 불법행위에 대한 대처까지 끝내주게 나쁜 사람입니다. 그가 나쁜 건 이렇게 다른 데서 밝혀주고 있으니 단지 내가 하려는 말은 그가 똑똑하고 말을 잘 한다는 것에 대한 진실 확인입니다.
그가 잘생겼다고 하는 말은 대꾸할 필요도 없는 고슴도치 엄마의 자식에 대한 말이니 대꾸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경을 벗기면 지석진보다 훨씬 빠지고(지석진은 모자라 보이지만 그는 교활해 보이는 못생김), 이상민하고 비교할 바 없이 못생겼습니다(이상민은 사람 좋아 보임).
똑똑하다는 것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의 검사와 법무장관으로서의 했던 일을 보면 일에서의 똑똑함은 앞뒤 없는 무식함을 권력으로 덮은 것이어서 일에서의 똑똑함은 없습니다. 나쁜 것은 당연하고. 다른 하나는 그의 말입니다. 세 가지만 살펴 보겠습니다. 최근의 중요한 이슈에 대한 입장을 말한 것이니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 12월 19일 비대위원장으로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발언
- 그의 말 :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것"
= 원문 : 루쉰(노신)의 말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 말은 새로운, 중요한 결심을 할 때 앞 선 다른 이의 경험이 없으니 두려운 것이 당연한데 두려워 말고 네가 먼저 가면 다른 사람들이 함께 따라 오면서 길이 만들어 진다는 목적으로 한 말입니다. 난 그의 사상에 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완전히 동의하지 않지만 어려운 시기에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열심히 한 사람으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이 말을 다른 철학 입문서에서 보고 수첩에 적어놓고 자주 보고 학생들에게도 소개를 했던 말이었습니다.
한동훈의 대답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자신이 경험이 없어 새 길을 간다면 함께 가는 다른 사람은 정치적인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어야 합니다. 자신과 수평관계의 친구가 아니라 자신에게 힘을 주고 도와 주는 정치적 경험이 많은 선배들의 도움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인용을 하고 싶었다면 '많은 사람이 같이 하면'이 아니라 '많은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라거나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의 지도편달을 등불 삼아'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걸 짚어 주는 가사는 볼 수 없었습니다.
2. 12. 21일 법무장관 이임식 마치고 비대위원장 수락 이유
- 그의 말 :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얼마 전에 부산으로 쫓겨 갔을 때 사직에서 야구경기를 보았다고 거짓말을 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 하는 것 같습니다. 법에 관해 그렇듯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한 것을 이도 역시 멍청하게 모르는 것입니다. 그가 설정한 상황이면 상대 투수도 많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자보다 투수가 더 심합니다. 야구 아는 사람이면 압니다. 공이 나쁘면 걸러서 볼넷으로 나가는 것이지 앞뒤 안 가리고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아닙니다. 설령 자신이 4번 타자여도 그렇습니다. 야구는 단체경기이고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팀의 4번 타자로 쓰지 않습니다. 나쁜 공을 걸러 자신은 1루로 나가고 투수는 자신의 공에 자신을 갖지 못하는 게 더 강해 집니다 설령 자신이 최근 팀에서 가장 잘 때리는 선수라도 뒤의 선수에게 기회를 넘겨야 합니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법도 모르지만.
3. 12월 29일 비대위원회
- 그의 말 : "당 구성원과 동료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와 합종연횡하듯 사극 찍고 삼국지 정치 하지 말자는 것이다.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씨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
=> 사실 : 촉을 세운 뒤 진 싸움을 한 경우는 거의 없고 그가 죽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기다'라는 전설을 만들어 내었듯 자신이 죽고 난 뒤에도 대군을 거의 피해를 입지 않고 후퇴를 시켰습니다. 진 것이 있다면 유비의 억지들 때문이었고 촉이 망한 것은 유비의 아들들이 멍청해서 였습니다. 공명이 진 것이 아닙니다.
멋있는 말을 하면 멋있고 똑똑한 게 아닙니다.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이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가 한심한 게 아니라 말도 되지 않는 번드르르한 소리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바보입니다.
* 하는 말마다 번드드르한데 핀트가 어긋난 것이어서 원래 계속 업데이트 하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한마디 하고 이 글 끝내렵니다. 함께 일하며 생각이 다른 적이 없다던 그의 덩치큰 형, 용산으로 간, 그도 처음엔 말에 자신이 있다고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그 신선한 용어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쓴 '도어스태핑'이란 걸 하다가 기자들의 질만마드 말도 되지 않은 소리를 지껄이다 중단하고 얼마 가지 않아 기자회경이나 큰 일이 끝나면 기자들과 자리하던 걸 완전히 싹 다 없애버린. 그의 형 생각이 이 글을 쓰고 난 다음날 생각이 나는 겁니다. 이 사람도 기자들을 피하기 시작했거든요, 이미. 내 이야깃거리 추가할 필요 없어진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온통 감각 기관 다 더러워 졌으니 아예 샤워 해야 겠어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