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분쟁에 끼어드는 일이 잘하는 일일까 나쁜 일일까. 친구의 부부싸움, 자녀들의 다툼, 학생들의 갈등, 친구들 중 두 사람의 싸움 등에 끼어드는 게 현명할까의 문제는 각자 자신의 철학에 따른 결정이 나올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분쟁에 내가 끼어드는 행동의 근거는 두 사람의 갈등을 내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그들의 싸움은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확실할 것입니다(나의 상황 판단이 너희보다 낫다는).
자율의지가 있는 존재라면 개인의 활동이 아닌 다른 존재와 어울리는 공간이 되면 당연히 이익의 충돌이나 자율의지를 방해받는 일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파열음이 서로의 시민의식의 정도에 따라 해소될 수도 있고, 잠복할 수도 있고 또한 그것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 사는 곳이 아니면 당연히 생길 것입니다. 그 때 끼어드는 행위.
선한 의지를 가지고 선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갈등의 당사자들이 서로 수긍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면 선한 간섭일 것입니다. 어쩌다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이 속해있는 이 국가라는 제도를 수긍하며 사는 사람들의 공간에서 개인끼리 혹은 집단끼리의 싸움에 끼어드는 것은 선한 의지라고 볼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간의 일들은 당연히 순수함이 '0'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절대로 인간의 탈을 쓰고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용병'입니다. 싸우는 당사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싸우는 건데 이들은 무력으로 대결을 할 때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었고 더 이상은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물리적인 해결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지경까지 이르러 총을 들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돈을 받고 어느 한 쪽을 부수고 목숨을 빼앗는다는 건 인두겁을 쓰고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2020-01-24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항우를 통해 또 문제를 제기하는 사마천의 사기
내 의견을 줄여 사실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항우는 어려서 삼촌인 항량에게 보내어져 길러집니다. 그 때의 기록입니다. 숙부 항량이 젊은 항우에게 처음에는 학문을 가르쳤으나 얼마 못 가 학문은 이름만 쓸 줄 알면 된다며 그만 뒀고, 무술을 가르쳤으나...
-
(정리) 소수는 무한히 많다 (증명) 소수의 개수가 유한하다고 가정하고, p 1 , p 2 , ⋯ , p r 가 모든 소수의 목록이라 하자. 자연수 N = p 1 p 2 ⋯ p r + 1 을 정의하자. N 은 각 소수 p i ...
-
'동이 트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사전에는 없는데 뜻풀이에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 날이 새면서 동쪽 하늘이 훤해지다'로 풀이 합니다. 그러면 제목에 쓴대로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고 말한 것이 맞는 말일까요?...
-
등사기는 빨리도 사라져갔습니다. 가리방이라고 했는데 어감상으로 일본어인 것 같습니다. 발령을 받았을 때 이걸로 문서를 인쇄하고 시험문제를 냈습니다.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2번의 기름종이엥 1번의 쇠판 위에 올려 3번의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