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3

트라우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높은 곳이나 물 등에 공포증이 있다고 트라우마라고 말하며 자신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본다든지 다이빙을 한다든지 귀신의 집에 들어간다든지 바다에 뒤어드는 건 누구나 두렵습니다. 깊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두려운을 느끼지 않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이며 싸이코이거나 과시욕이 무엇보다 큰 사람일 것입니다.
  어렸을 때 동네 선배들이 수영을 가르쳐 준다고 수문 위로 끌고 올라가서 아래로 밀어버려 살려고 허우적대며 수영을 배웠습니다. 냇물을 막아 아랫쪽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한 수문은 좁아진 강폭 때문에 베르누이 효과로 엄청나게 유속이 빠르고 그로 인해 바닥이 심하게 패여서 어른들이 거의 수심이 30미터에 이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던져진 나는 살려고 온 힘을 다해 물을 먹으며 얕은 곳이로 나오면 질질 짜는 나를 다시 수문 위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어렸을 때 물에 빠진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함게 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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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그러면서 어쩐지 못마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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