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6일 월요일

일과

   방학은 곧 있게 될 퇴직 후의 생활의 연습판입니다. 루틴을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토요일판입니다. 아침 먹고 죽림으로 걸어가 지에스25의 커피 한잔 사서 공원에서 마시며 책을 읽다가 배드민턴 짝을 만나 순천에 가서 치는 게 토요일 오전의 일과입니다.



불편함

   현재 임시 거처에 살고 있어서 부족한 것들이 많습니다. 차를 마시고 싶어서 보니까 우릴 도구가 전혀 없습니다.  어쩔 수없이 냄비에 끓여서 걸러가며 마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다고 차
맛이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


매자나무와 계요등

   새나 닭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도 처음에 들어 온 정보를 고치는 것이 힘든 일 중 하나입니다. 그 중 하나가 계요등입니다 처음에 개요등으로 배웠고 맥락이 없이 그냥 외우다 보니 외우고 까먹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에서야 계요등이란 걸 제대로 알게 되었고 그 이유가 닭오줌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붙은 이름이란 걸 알고는 더 이상 잊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성리 가는 길 폐차장에 폐차를 하고 철길에 만든 산책길을 걸어 오던 중 계요등이라고 생각한 덩굴을 발견했습니다. 꺾었는데 아무래도 아닌 겁니다. 더 걷다가 제대로 된 걸 발견했습니다. 처음에 보았던 것은 매자나무였습니다.


  매자나무입니다.



차 없는 생활

   처음에 차를 살 때 조건이 있었습니다. 쏘나타. 1년 탄 것. 스틱. 정말 운이 좋게 1년을 기다려 원하는 걸 샀습니다. 1600가까이 주고 샀습니다. 전 주인이 살뜰이 관리하고 아주 조금씩 주행을 하며 관리한 덕분에 좋은 상태로 받았습니다.

  2001년산이었는데 작년 22년 들어서면서 하나씩 탈을 냈습니다. 라디에이터와 머플러는 고치지 않을 수 없어 비품으로 고쳤습니다. 애초 8월 퇴직하면서 버리려고 했는데 명퇴신청이 박아들여지지 않아 더 타야 했고 이미 한계에 다다른 클러치를 품고 속도계가 고장난 지 1년도 넘었고 클락슨도 고장난 지 제법 된 걸 달래서 타다가 방학을 하자마자 바로 다음 날 폐차했습니다. 주인 잘만나 오랜 수명을 자랑했습니다. 기념사진.



부끄럽지 않을까요?

   학원이 본질적으로 부도덕하지만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광고를 보았습니다.


  순천의 신대지구에 있는 건데 비단 이 집만 그러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구요? 하기야 보내는 부모들이 많다는 건데 뭐.

드디어 경험하다

   주위의 사람들까지 하나둘 감염이 되면서 각자 다른 고통의 정도를 말했기에 아주 조금의 궁금증도 있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나도 감염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던 대로 병원 신세를 지지 않았고 해열제를 옆에 두고 결국 쓰지 않고 견디어 냈습니다. 접촉하고 이틀 뒤부터 열이 있었습니다. 다른 증상은 전혀 없이 열이 38도 쩜오까지 간당간당 했고 열이 오르면 물수건 찜질로 버틴 지 딱 4일이 되니까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물러갔는데 지금도 무기력한 게 정말 대단한 놈입니다.

지금 핀 꽃

    꽃이 두 가지 입니다. 잎사귀 넓은 건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닌 말똥풀이고 꽃은 꽃잎이 많은 게 민들레, 가지런하게 한 줄만 있는 게 좀씀바귀입니다. 쪼꼬만 게 화단에 많이 피어 있어 궁금해서 찾아보니 씀바귀와 같은 모양인데 아주 작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