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입학한 아이들은 유난히 시끄러웠습니다. 말이 먹히지 않는. 그래서 그 중 두 아이에게 '나댐 1호'와 '나댐 2호'의 별명을 부여했습니다. 그 중 올들어 2호는 처녀가 되어 가는데 1호는 여전하고 올해 새로 입학한 한 아이가 '나댐 3호'가 되었고 년초에 제주에서 전학온 2학년 아이가 '나댐 4호'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나댐 4명 중 3명이 2학년이고 내가 담임인 것입니다. 그 중 1호와 4호가 물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나대는지 오늘 아침은 추적을 하도 심하게 해서 서로 마주보고 서있는 벌을 주었습니다. 그 나이 아이들은 많이 부끄러워 하잖아요.
잘하겠다고 해서 교무실 청소를 끝내고 풀어주었는데 얼마 뒤 1호가 빨간 벚나무잎을 가지고 와서 예쁘다며 손에 쥐어주는 겁니다. 참, 아이들은 여러 면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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