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을 기준으로 선과 악, 진과 위를 판단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이 객관적이라고 믿습니다. 자신의 가치판단이 상대적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의 판단만이 들어볼 여지가 있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바로 불통인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그런 사람을 꼰대라고 불럿지만 요새 그 의미가 바뀌어 '불통'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불통인 사람들이 자신이 불통이란 걸 모르는 이유가 주위 사람들이 같은 부류이기 때문입니다.
오랫만에 예초기 돌아가네요. 두 달 전쯤 풀을 벨 때 앞 화단에 두 뼘 높이로 자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던 낮달맞이꽃을 모조리 베어버렸습니다. 그에게는 그저 잡초였던 것이지요. 너무나 놀라서 한마디도 못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화단을 며칠을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런데 모진 생명입니다. 자시 풀이 자라나더니 며칠 전부터 꽃을 피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보다 훨씬 무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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