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체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합계출생률이 0.7 밑으로까지 떨어졌다고 나라가 없어진다고 난리입니다. 하지만 인구의 감소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까지 세계 최고 인구를 자랑했고 산아제한까지 정책을 펴 인구증가를 막아왔던 중국도 이제 합계출생률 1이 되었다고 거기도 걱정입니다. 아 참, 그런데 거기서 뭔 잘난 체를 하냐구요?
인구수가 줄어들면 무엇이 문제입니까? 노동인구가 줄어든다구요? 그러면 실업난이 해소되고 임금이 올라가니 경사가 난 거잖아요. 기업의 부담이 커진다구요? 당신이 기업인가요? 기업의 이익과 노동자의 이익은 정반대로 간다는 걸 아직도 모르고 학교가 가르쳐 준 거짓을 믿고 있나요? 기업이 잘 나가야 경제가 성장하고 나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다고. 그렇게 가르친 선생이란 놈들도 쓰레기이지만 직장생활을 몇 년이나 한 사람이 아직도 그걸 믿고 있다면 그 자신도 문제입니다.
인구가 줄어들어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 곤란을 겪게 되는 것은 기업입니다. 앞의 말처럼 일할 사람이 줄어드니 임금이 올라가는 문제가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노동자의 이익이라고 했지요? 또 하나는 인구가 줄면 소비자가 줄어듭니다. 이건 앞의 문제보다 더 심각합니다. 자본주의의 경제라는 게 성장을 하지 않으면 망할 것처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구 수도 줄어드는데 어제만큼 오늘도 살면 되지 않나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고 싶어 하는 게 탐욕이란 생각을 하지 않나요? 그런 생각은 기업이 하는 생각입니다. 말로만 오늘 무탈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 풍요로워지는 것을 기대하지 않으면 세계의 평화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소비가 줄어드는 건 기업에겐 사형 선고입니다. 소비가 줄면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생산량 줄이기 힘드니 창고가 가득 차면 공장 문을 얼마간이라도 닫아야 합니다. 직원을 쫓아내는 게 쉽지도 않지만 쫓아내면 창고의 물건을 사줄 사람이 더 줄어들게 됩니다. 1997년 외환위기에서 아주 명확하게 보았잖아요. 미국에서도 정리해고 한다고 난리였지만 모두 IT업계 전문가들이 그 대상이었고 제조, 생산 계통은 지금도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내리지 못하잖아요.
최소한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도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기업은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들 떠들지만 전문가라고 하는 놈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나쁜 경제학자들 혹은 사회학자 들입니다. 그냥 놔두면 기업들이 아이를 낳아도 자기 회사에서 어려움없이 키우며 근무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실은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식민지 조선에 학교를 세운 것을 나쁜 학자놈들은 일본이 조선에 좋은 일을 한 것 중 하나라고 하지만 지들에게 필요한 생산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학교를 세운 것이었 듯 기업들도 자기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를 자신들이 돈을 들여 교육시키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박정희가 기업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고 '어린 백성'들에게는 바보교육을 시킨 게 지금도 사람들이 멍청하게 따라가고 있는 깃이지요. 지금도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 말을 믿고 있는 이 땅의 멍청한 백성들은 언제나 똑똑해질까요.
누가 이런 말을 하던 가요? 그러니 내가 잘난 체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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