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0
배구 놀이
원바운드 하나만 허용합니다. 해보지 않은 모르는 사람들은 손으로 하는 운동이니까 배구가 쉬운 운동인 줄 알지만 막상 해보면 배드민턴보다 어려운 운동이란 걸 알게 됩니다. 배구를 가르칠 때도 그걸 염두에 두지 않은 교사들은 학생들이 배구를 싫어하게 만들어 버립니다.배우는 데엔 단계가 있습니다. 그 단계를 잘 만들어주고 가르치는 게 능력입니다. 그 첫번째는 당연히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수학공부와는 다릅니다. 요새 수학교육을 모르는 사람들이 수학공부를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초등학교에 한하는 것이고 중학교 이후는 통하지 않습니다. 배구의 재미는 캐치볼과 더블컨택을 무시하고 원바운드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재미있어 합니다. 그 다음 단계는 원바운드를 하나만 허용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편은 바운드 하지 말자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래의 배구 경기가 됩니다. 그 때부터 터치넷, 캐치볼, 더블컨택을 하나씩 가르쳐 가면 되는 것입니다.
여긴 학생 수도 적을 뿐더러 3학년 아이들이 운동하러 나오지 않아서 몸이 불편한 한 아이를 뺀1, 2학년 10명이 하는데 남녀 대결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바운드 하나씩 허용하는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그제 개학해서 첫시간인 2학년 아이들이 6교시에 놀자고 교무실 복도에서 시위를 해서 져주었습니다. 농구 10분 하고 배구로. 몸이 불편한 아이가 찍어 주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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