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9일 월요일

한자 공부 솥 정 鼎

   한자의 공부는 결국 역사와 맞닿게 됩니다. 한자의 시작인 갑골문은 아직 기호화가 덜 된 상형의 모습들이 많고 그것들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역사를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상나라(사마천이 은나라라고 멸칭한) 시대를 역사적으로 복그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복사입니다. 왕의 중요한 행동에 점을 쳤고 그것을 갑골에 기록한 것이 역사로 복원이 된 것이지요. 전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복사는 점을 누가 어떤 일로 쳤고 점괘는 어떻게 나왔고 어떻게 해석을 했는데 결과는 어떻게 나왔다가 상세히 기록이 되어 있어서 역사적인 사실로 인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사마천의 '사기 史記'의 빈 곳이라거나 잘못 기술하여 '詐欺'가 된 것들이 나타납니다. 거짓이어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지만.

  여튼 점을 친 것이 중요했고 점을 칠 때 의례용으로 사용하였던 솥이 점과 관련하여 중요한 글자가 됩니다. 

  전설에 의하면 하나라가 성립하고 아홉 개의 주에서 축하하며 섬기겠다는 뜻으로 공물을 보내 오는데 그것으로 아홉 개의 솥을 만듭니다. 이 아홉 개의 솥은 주나라를 이어 진나라에 이르기까지 종주국의 상징이 됩니다. 춘추시대에는 초나라 장왕이 전국시대는 또 누구냐 진나라로 기억되는데 그 솥을 빼앗으러 시도를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설이기 때문에 더 정확한 건 생략하고. 이 구정은 진나라가 망하면서 한나라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기에 여러 글자의 뜻을 의미하는 부분으로 많이 쓰이게 되는데 그 중 특히 의미있는 몇 글자를 보겠습니다.


  貞의 뜻은 '곧다'인데 원래는 '점을 치는 것'을 뜻했고 점을 치는 사람을 '정인'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한국사람들의 여자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것은 '한 남자만 섬기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처음 만들어 진 것과는 뜻이 달라졌습니다.
  이 글자들에서 보면 눈목目자가 보이지만 사물의 형상을 원형과 가깝게 유지하고 있던 글자들이 기호화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원래의 뜻과 상관없는 기존에 쓰던 글자로 대치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目자가 있는데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을 보겠습니다.

법구경 분노품

   얼마 전 막내가 이번 선거에 발을 댔다가 심한 모욕을 당해서 위로의 말을 해야 했습니다. 전에 이걸 써서 그림파일로 만들어 직장 모니터의 바탕화면에 항상 두고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파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는 겁니다. 바로 공책과 붓펜을 꺼내어 써서 보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도 도덕이 있어야 하듯(商道)가 있듯이 정치하는 사람에게도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있어야 합니다. 대중의 앞으로 추대하여 올릴 땐 그가 공격을 받지 않도록 걸림돌을 미리 제거한 다음에 해야 합니다. 남들 앞에 서면 남들과 함께 있을 땐 문제가 없던 흠도 아니었던 것들이 도드라지게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그걸 미리 제거해 주었어야 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면 집요한 공격을 앞에서 막아주어야 합니다. 막내는 아직도 모르고 있지만 그를 추천했던 사람들은 그 기초조차 모르는 무능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지구당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배제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명예롭게 물러설 수 있게 길을 열어 주고 명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욕되게 당치도 않은 나쁜 이유로 책임을 물어 내어쫒는 것은 정치적으로 무능할 뿐 아니라 여럿의 적을 생산하는 결과가 만들어 집니다. 앞으로 정의당과 녹색당은 그에게도 그렇겠지만 나의 타협 불가능한 적입니다.

2024년 2월 9일 금요일

남의 판단을 자신의 판단으로

   내가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은 지식 뿐 아니라 가치마저도 다수나 자신이 신뢰하는 개인적은 채널의 판단을 진실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하기야 민주주의가 절대진리라고 믿는 사람들이 '소수의 양보나 피해를 바탕으로 다수가 지배하는 사회'라는 생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질문에 대한 반응은 내가 이야기 하려는 것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기야 '네델란드 바다 둑의 구멍을 팔로 막은 소년'의 이야기가 미국에서 만들어진 동화였다는 것이나 '대한민국이 물 부족 국가'라고 한 건 유엔과는 전혀 상관 없고 미국의 물 관련 업체의 제품 홍보에서 쓰인 전혀 사실과 무관한 것이라는 것도 자신이 잘못 알았다고 인정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참으로 동일한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을 부끄럽게 합니다. 

  이런 생각을 글로 옮기려는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된 것이 '김창옥쇼2'를 보다가 '연예인병에 걸린 남편'을 보면서 '이거 그냥 넘어가기에는 소화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평균보다 잘 생긴 사람이긴 한데 동네 아줌마들이 입을 모아 추켜 세울 정도가 아닌데 '헤어 스타일과 금목걸이'로 더해진 얼굴이 그렇게 평가 받은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어제 바다랑 갔던 두 군데의 술집 주인들이 다 두 사람의 외모를 칭찬했지만 난 한 번도 진정으로 내 얼굴에 자신을 가져 본 적이 없거든요. 삼 대 중 아들이 제일 좋고 아버지가 그 다음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기에.

  그런 의미에서 한 번 나온 말이니 더 해보면. 사람들이 잘 생겼다고 입을 모으는 원빈, 현빈, 장동건 그 어느 사람도 칭찬 받을 마스크 아니고 항상 자신이 최고로 잘 생겼다고 대놓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우성은 비호감이기까지 합니다. 김우빈에게는 사시미칼을 쥐어 주면 딱 맞는 얼굴이기도 하구요.

  감정적인가요? 난 젊게 보이고 싶어 하는 생각이 조금도 없지만 내 머리카락의 색깔을 보고 나이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화 난다기보다 한심스러웠던 것이 이런 글을 쓰게 하네요. 그런데 정말로 사람들은 얼굴 이야기 하면서 안경과 헤어스타일을 제거한 얼굴을 보지를 못한다는 게 희안합니다. '국민의 짐 비대위원장'이 세상에 잘생겼다잖아요. 물론 나도 약한 점이 있는데 화장을 잘 한 여자들의 얼굴은 판단이 안 됩니다. 화장 기술 칭찬합니다. 

  여튼 사람들이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면 대한민국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될 건데. 정치적으로도 많이 건강 해질 것입니다.

지금 핀 꽃

    꽃이 두 가지 입니다. 잎사귀 넓은 건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닌 말똥풀이고 꽃은 꽃잎이 많은 게 민들레, 가지런하게 한 줄만 있는 게 좀씀바귀입니다. 쪼꼬만 게 화단에 많이 피어 있어 궁금해서 찾아보니 씀바귀와 같은 모양인데 아주 작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