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3

한 편으로 기운 생각의 고착화

   두 사람의 대화

A : 저희 엄마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너무나 고생을 해서 코로나19 백신은 하나도 접종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3차 접종까지 받은 저와 아빠는 둘 다 걸리고 엄마는 걸리지 않았어요.

B :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니까요.

내가 끼어들어 다시 A의 이야기를 B에게 정리하여 들려 주었습니다.

B : 내가 아는 사람은 4차 접종을 맞은 날 걸렸어요.


  B는 이미 예방접종을 했어도 걸리는 사례들을 여럿 알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앞으로 바꿀까요?


  추가로 한마디 더 해주었습니다. 현재의 사태는 불규칙성이다. 접종해도 걸리니까 접종하면 덜아프다고 하고 접종횟수와 상관없이 아프다니까 위중증은 덜하다고 한다. 의사들이 규칙성을 찾아야 하는데 찾아내지 못하는 의사들의 말을 들어야 하느냐.

2022-08-22

세대가 다르면 생각이 달라야 할까

   세대가 다르면 생각도 다른 게 마땅한가요? 예전엔 한 세대가 부모와 자식을 가르는 30년이라는 걸 서로 암묵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생각과 유행이 달라지는 기준으로 서로 인정하기도 하구요. 물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상당한 힘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면 10년이면 바뀌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헤겔의 변증법에 의해서 역사가 발전한다고 곰팡이 나는 말을 하지만 변증법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깨졌을 뿐 아니라 이미 1차세계대전에 이은 20여년 만의 2차세계대전을 보면서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은 역사는 고스란히 퇴행하기도 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게다가 지금의 세계 정세는 말 그대로 '힘'이 정의이며 '내 편이 정의'인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불을 지핀 것이 트럼프인 것 같지만 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을 부끄러워 표현하지 않고 있던 걸 그가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 부끄러움마저 없어지게 된 거지요. 물론 내남 할 것 없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방과 미국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한 이익 집단에 묶여 '우리'가 아닌 편을 '부정의'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 온 정보들을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면 응원 멘트 중 하나인 '이긴 편이 내 편'이 아닌 '내가 속한 편이 무조건 정의'라고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MZ세대니 2030세대니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진보가 아닌 보수를 향한다는 것에 기성세대가 혀를 찰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 세대의 생각이 새로 오는 세대의 생각보다 옳은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처럼 한 살만 더 먹어도 '노땅'이라고 하고 그들이 하는 말은 '라때'라고 하면 아예 대화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한 것이 아니라 '잘난체'하는 것이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세대는 지나가고 있고 그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니 안타까워 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그늘 진 곳에 힘이 되어 주면서도 그들처럼 같은 세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병행하면서.

2022-08-19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거의 모든 사람의 삶의 방향에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기'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4교시 빼 달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인데 엿 먹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어제와 오늘 확진자가 나와서 6명이 하루에 27시간씩을 나누어 수업을 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한 사람이 4~5시간을 해야 하는 거지요. 수업이 많아진 건 상관이 없습니다.


  요구한 건 2학년이 두 반인데 한 반만 4시간을 하면 다음 주부터 4시간 차이로 출발하게 되니 한 시간을 2반으로 바꾸어 달라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면 3시간과 한 시간으로 2시간 차이만 나게 되니까요. 바뀌지 않은 겁니다.

  ㅇㅊ이 때문에 잘 지내던 개도에서 피신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내가 이동하고 반년 뒤에 그 놈도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갔고 또 짧은 시간 뒤에 내가 근무하던 옆 학교로 전근을 오더니 6개원 만에 동일한 학교에서 교장 승진을 했습니다. 동일한 학교에서 승진한 경우는 내가 근무하는 동안에 볼 수 없었던 일입니다. 그게 올해 3월인데 이번 9월1일자로 벌상으로 전근을 간답니다. 들어 보니 교감 때도 사람들과 마찰들이 있었는데 교장이 되고서 엄청 심해졌다고 방학 중 만났던 내 전임지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해줬는데 연고지도 아닌 곳으로 
간다면 얼마나 갈등이 있었으면 그랬을까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항우를 통해 또 문제를 제기하는 사마천의 사기

   내 의견을 줄여 사실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항우는 어려서 삼촌인 항량에게 보내어져 길러집니다. 그 때의 기록입니다. 숙부 항량이 젊은 항우에게 처음에는 학문을 가르쳤으나 얼마 못 가 학문은 이름만 쓸 줄 알면 된다며 그만 뒀고, 무술을 가르쳤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