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0일 월요일

교사의 무지

  불교가 학교에 들어오면서 교과서를 만든 사람들,  참고서와 문제지를 만든 사람들, 그리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무지로 인해 불교의 중요한 가치들이 왜곡되거나 나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왜곡된 것의 대표적인 것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공즉시색'에 대한 것인데 반야심경에 나오는 것입니다.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공즉시색'을 해석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색'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형상의 모든 것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뜻이 명확한데 '공'이 간단하게 해석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색불이공'에 설명이 되어 있고 불교를 공부한 사람이라야 이해할 수 있는 것이기에 굳이 이것까지 도입할 필요가 없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냥 회자 정리(會者定離) 거자 필반(去者必反)만 사전적으로 해석해 주면 될 일입니다.
  나쁘게 해석하는 것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에 대한 것입니다. 시험에도 많이 나옵니다. '독불장군'과 같은 뜻을 가진말을 찾는 것으로요. 이것은 해석이 아주 잘못 된 것입니다. 무지로 인한 것이면 다행이겠으나 의도적인 왜곡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자 마자 한 말입니다. 지금 사람들이 해석하는 대로 하자면 그는 자신을 이 세상에 낳아 준 부모조차 무시한 천하의 패륜일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종교가 창시자를 그렇게 보도록 경전에 새겨 놓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일반에서 그렇게 나쁘게 쓰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도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 뜻은 이렇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깨우침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지금 핀 꽃

    꽃이 두 가지 입니다. 잎사귀 넓은 건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닌 말똥풀이고 꽃은 꽃잎이 많은 게 민들레, 가지런하게 한 줄만 있는 게 좀씀바귀입니다. 쪼꼬만 게 화단에 많이 피어 있어 궁금해서 찾아보니 씀바귀와 같은 모양인데 아주 작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