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한자 공부 간간 쓸개담

 

- 肝=月(육달월)+干(방패 간)인데 月이 부수로 쓰일 때는 모두 신체의 일부를 뜻하며 그래서 '달 월'이 아니고 '육달월'이라고 합니다. 干이 '근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근간이라는 듯으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모려출원은 肝者將軍之官 謀慮出焉에서 나온 말로 '간은 군대에서의 장군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과 지모智謨가 나오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 膽=月+詹(이를 첨)인데 詹이 '말이 많다'는 뜻이며 쓰이는 곳은 벼슬 '첨사'에서만 스이는 것으로 그냥 가져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 대담, 담력, 담략 등에 쓰이는 것처럼 '결단출언'은 결단(굳세고 강한 기운)이 쓸개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자 공부 국수 면

 


- 麵=麥(보리 맥)+面(얼굴 면)인데 面은 납작하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보리를 가루내어 반죽을 만들어 납작하게 만든 다음 잘게 썰어 국수로 만들어 먹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 글자, 아니 국수가 장수를 의미하게 된 것을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얼굴 긴 사람이 장수한다는 믿음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을 해서 '무슨 개소리야'하고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국수 가락이 긴 것에서 장수한다고 생각한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여기서 보리맥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 본 것이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소득이 있었습니다.

- 麥=夂(뒤져서 올 치)+來(올 래)입니다. 먼저 來는 麥의 원래의 글자로 중앙아시아에서 들어 와서 '오다'의 뜻을 갖게 되었답니다. 여기에 '오다'의 뜻이 이 글자로 쓰이게 되면서 夂를 더하게 되었는데 이 글자가 '긴 뿌리'를 뜻하는 글자라고 합니다. 찾는 데 애를 먹었는데 '등글월 문'으로 생각해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한참 만에 두 글자의 차이를 알았습니다. '등글월문'은 攵입니다. 많이 비슷하지요? 획수가 3획과 4획으로 다릅니다. 참고로 이렇게 이상한 이름이 생긴 것은 원래 홀로 쓰이지 않는 부수자인 攴(칠 복)과 같은 글자인데 모양이 '글월 문'과 흡사한데 윗 획을 옆에 뉘어 놓아서 등에 짊어진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2025-07-22

시사 용어 공부 - '작고 아름다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트럼프의 나쁜 짓

 


  '하나의 작고 아름다운 법안'. 이렇게 예쁜 이름을 가진 악독한 법을 보세요. 트럼프가 밀어 붙이고 있는 정책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법안이 통과 되어서 실행되고 있습니다. 석열이는 다행히 임기보다 일찍 몰아냈지만 그래도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미국은 피해 기간을 줄일 현명함을 가진 국민이 극히 소수일 걸요? 우리도 피해를 이미 입고는 있지만 그 놈들보다는 덜할 것이니 '그레이트 아메리카' 망가지는 것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 합니다.

시사 공부 - 주택 담보 대출 관련 용어

 


  돈이 부족해서 집을 살 때 대출을 받는 것은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갸륵한 일입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행위는 천하에 욕을 먹어야 할 나쁜 짓입니다. 영어로 가리기까지 합니다. 갭투자. 사기 집 투기를 속인 겁니다. 5억 짜리 집을 6억 전세로 내어 놓는 것만 사기가 아닙니다. 4억으로 내어 놓았더라도 계약이 끝나는 날 고스란히 돌려주지 않는다거나 자기 집이 있음에도 투기 목적으로 1억 대출 받아 분양을 받는 행위도 사기입니다.

  이 땅에 미련이 사라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놈은 사형시켜야 한다'고도 하지만 일 한 뒤 자신의 쉴 곳을 가지고 장난치는 놈도 사형시켜야 합니다. 참고로 난 사형제는 반대하지만 예외를 두고 싶네요.

  우리나라 주택정책은 이런 비열한 놈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애초에 농지처럼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집을 살 수 없게 해야 하는데 대출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주택경기 활성화가 표면적 이유입니다. 건축경기에 달린 목구멍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난 법을 만드는 놈들이 집 투기를 이용하여 재산을 불리는 경우가 많아서 허점투성이의 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욕을 해도 화가 가라앉지 않네요. 에라이 오사육시할 놈들.

  애초에는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집값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주택가 대비 주택 담보 대출 LTV. 당연했습니다. 은행이 돈을 꾸어줄 때 회수할 수 있을 조건이었던 거지요. 하지만 집값이 요동을 쳤습니다.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집값이 하락하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갚을 능력도 없이 전세자를 먼저 들이고 그 돈에 대출금을 더해서 분양을 받은 자들이 계약기간이 끝났는 데도 새로운 입주자를 찾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대출기준을 만들었습니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수입을 상환능력으로 보는 기준입니다. 원금과 이자의 월 상환능력을 월 수입의 몇 퍼센트까지 볼 것인지로. 총부채 상환 비율 DTI. 

  그러다 다시 보완한 것이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등의 추가 대출 능력을 고려한 기준이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DSR입니다.

   여튼 맨 위의 데이터는 2023년 기준 가처분소득(소득에서 불가피하게 지출하는 것들을 뺀 나머지)을 분모로 하고 가계대출을 분자로 하는 백분률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는 것입니다. 100%라는 건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빚을 정상적으로 갚을 때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두 번째의 데이터는 이런 가계부채의 3분의 2 가량이 묶여있는 돈 주택담보대출이라는 것입니다. 요게 아주 악성 부채입니다. 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국가경제를 아예 작살낼 수 있는 악성 종양이어서 문제인 것입니다. 나쁜 정부일 수록 많이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내 집권기에만 터지지 않게 관리하면서.

2025-07-16

상 멸망의 빈 일부 채우기

 상나라의 멸망에 아쉬워 할 것은 없습니다. 이 땅의 한 종교가 우리나라가 그 나라의 후손이 세운 나라라고 하여 나도 약간의 애정이 있긴 하지만 '설'이기에 가능성만을 믿을 뿐. 다만 여기에 이해가 되지 않은 구석이 있었습니다.

  주의 무왕(희발)이 서부 연합군을 이끌고 상나라의 제신(주나라는 그를 주왕紂王이라 칭함)과 목야에서 맞붙어 이긴 후 상나라 제신은 녹대에 올라 보물과 옥으로 된 옷을 입고 분신하여 죽었습니다. 이튿날 은허에 입성한 주무왕은 그 시체에 세 발의 화살을 쏘고 단검으로 찌른 다음 도끼로 목을 베어 깃대에 답니다.

  이 부분인데 제신이 자살의 방법으로 분신을 선택한 이유와 옥으로 몸을 둘러 싼 이유, 주무왕이 시체에 한 행위 등이 아무리 과거, 지금으로부터 3천년도 넘었던 때(기원전 1046년)라고 해도 뭘 의미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알았습니다.  일단 사마천의 사기, 은본기의 해당 부분입니다.

甲子日 紂兵敗. 갑자일 주병패. 갑자일에 주왕이 패했다.

紂走入 登鹿臺 衣其寶玉衣 赴火而死. 주주입 등록대 의기보옥의 부화이사. 주왕이 들려 들어와 녹대에 올라 보물과 옥으로 된 옷을 입고 불에 뛰어 들어 죽었다.

周武王遂斬紂頭 縣之[大]白旗 殺妲己. 주무왕수참주두 현지[대]백기 살달기.주무왕이 따라와 주왕의 머리를 베고 대백기에 걸었으며 달기를 죽였다.

  사기에는 이 정도가 쓰여 있고 더 이상은 다른 책에 있는 것입니다. 추가 설명이 조금 필요한데 주왕의 머리는 대백기에, 달기의 머리는 소백기에 달았답니다. 전에 이야기한 바 있는데 달기, 암탉. 달기는 죽인 게 아니고 다른 한 첩과 이미 목매달아 죽은 것이었습니다.

  상나라는 신에게 뜻을 물을 때 점을 치면서 인신공양을 했고 가치가 큰 질문일수록 희생의 지위가 높았습니다. 그 희생이 상나라의 왕이라면 그보다 더 큰 것일 수는 없었을 것이고 그는 자신을 바치면서 주나라를 물리쳐 달라고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물과 옥으로 치장하고 스스로 불에 뛰어 들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주무왕이 알기 때문에 점을 치는 의식에 따라 그의 기도의 힘을 없애기 위해 죽은 시체에 그와 같은 행위를 한 것이었습니다. 끝.

2025-07-15

그 때와 지금?

   오늘은 오랫만에 산에서 노래를 들었는데 플래시댄스에서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니 그 다음 곡인 핫스텁을 들으면서 이 곡들이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댄스곡이었다는 것을 2,3,4십대가 알리는 만무하고 과연 듣고 나서도 댄스곡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의 답은 아니다였습니다. 이유도 바로 나왔습니다. 똑같은 목적은 가진 똑같은 장소인 '나이트클럽'을 두고 우리들은 '나이트'라고 불렀고 그들은 '클럽'이라고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게 그거와 무슨 상관이냐구요? 그들은 아무 이유 없이 단지 나이가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것을 다르게 구분지어 부르고 싶어서 그랬기 때문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90년이나 91년 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가 불법이었고 정권은 거리 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하는 창립 기념행사도 막았습니다. 지방에서 대절 버스로 올라가면서 서울에 거의 올라가서야 집회장소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연세대 운동장. 집회 시작하고 15분 정도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교사라고 프락치가 없었겠습니까. 대부대가 아예 포위를 하는 식으로 들어 왔습니다. 필사적으로 한 방향으로 튀었고 계속 따라 붙으니까 담장 위를 달리다가 어디론가 넘어 갔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데 쫓아 오는 놈들이 보여서 무조건 뛰어서 어느 건물로 들어 갔습니다. 그 놈들은 얼마 전 김민전이 국회까지 데리고 왔던 백골단. 잡히면 최소한 병신이 되었으니 죽음을 걸고 도망해야 했습니다. 두 개층을 올라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살짝 열린 문으로 살쾡이처럼 들어가 빈 자리를 찾았습니다. 물론 어디인지도 몰랐습니다. 잠시 후 그 짐승들이 들어와서 돌아다니며 찾았습니다. 두엇이 잡혀 나갔고 난 살아 남았습니다. 그들이 나가고 둘러 보니 모두 여학생이었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화여대였습니다. 내가 잡히지 않았던 건 장발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와서 길을 찾으니 또 두 놈이 붙었습니다. 지하철역 두 개를 드나들며 겨우 따돌렸습니다.

  이만큼의 민주주의를 만든 것은 우리의 피땀이 아니라 피와 죽음으로 만든 것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래를 위해서 더 이상의 피를 뿌려 가며 지켜야 하는가는 고민을 넘어서 포기에 이르게 됩니다. 2021년 한국방송 자료라고 합니다. 시사인 칼럼에 실린 자료입니다.


  이들의 생각은 능력이 있으면 능력대로 버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빈자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정부가 내가 낸 세금으로 그들을 도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5년에 시사인에서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미래의 주인이 될 세대들의 생각은 위의 조사와 완전히 일치하는 결과를 보입니다. 내 희생을 해가며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해야 할까요?

2025-07-14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의 구조는 그 사람의 지적인 현실을 반영합니다. 또한 성격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볼 수 있죠'라거나 '나쁘지 않다' 등의 표현은 자신의 말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쪼잔한 교활함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멋있어 보이려고 쓰는 사람도 있지만 멍청함까지 더할 뿐입니다. '소 쏘'나 '낫 배드'가 고급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표현을 할 때 반복적은 표현을 피하는 것이 글을 쓰는 사람들의 전통입니다. 지적 수준의 가늠자라고 다들 믿고 있고 나도 최대한 반복적인 표현은 피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에스엔에스 시대라서 사람들이 보편적인 기준이란 게 없습니다. 지들의 좁은 공간에서 쓰이는 게 보편적인 줄 압니다. 신조어를 아나운서들도 쓰고 모르면 옛날 사람 취급합니다.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것은 상관없이 요즘 유행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만 판단을 하는 거지요. 막상 그런 사람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원시적인 언어를 구사합니다. 사용하는 단어의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 그 대표적인 단어가 '대박'이었습니다. 꼭 크고 좋은 결과에만 스는 것이 아니라 아무 때나 썼습니다. 전라도에서의 '거시기'처럼. 그러더니 근 일년 전부터 '맞습니다'가 유행입니다. '대박'도 '거시기'도 '맞습니다'도 맥락 상 통하는 말이긴 하지만 고급진 표현은 아닙니다.

1. 인류는 달릴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몸이라구요?

  = 맞습니다.  /유퀴즈 러닝 23년차 달리는 의사. 큰자기의 질문에 대한 의사의 답

2. 이금희씨가 열심히 많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제가 활동을 하지 않았으니 만나지 못한 거지요.

  = 맞습니다.  /다수의 수다. 배철수의 말에 대한 이금희의 답

3. 요새 대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여 앞서 있던 빚을 갚으니 빚 돌려 막기라는 거죠?

  = 맞습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의 질문에 대한 리포터의 답

4. 신동이는 37kg까지 감량한 적 있다구요?

  = 맞습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엠시 중 하나의 질문에 대한 신동의 답

5. 그러니까 오버투어리즘으로 쓰레기 문제나 지역민들의 사생활 침해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거지요?

  = 맞습니다.  /박정호의 손경제 플러스. 박정호의 질문에 대한 리포터의 답

(요가는 살짝 배경 이야기가 필요. 리포터의 말. 코로나 국면에서 집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더 나은 경우가 있어서 이후로도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많아졌는데 그러면 굳이 집값이 비싼 회사 부근에 있을 필요가 없어 가까운 집값이 싼 멕시코시티로 미국인들이 몰려 가면서 집값이 올라가고 임대료가 올라가서 원주민들이 집을 구할 수가 없게 되어 멕시코인들이 미국인 물러가라는 시위가 늘어 나고 있다는 뉴스)

기름진 답으로 바꿔 볼까요.

1. 그렇습니다. 직립보행이 달리는 것이 건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2. 그러고 보니 그렇게 볼 수 있네요?

3. 그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4. 그런 적이 한 번 있었지요.

5. 조금 방향이 다른 건데요, 젠트리피케이션과는 유사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라는 건 '틀리다'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자주 슬 일이 없는 표현인데 '그렇습니다'로 써야 할 자리부터 아무 데나 쓰고 있어서 딴지를 걸어 보았습니다.

2025-07-10

진정한 이념의 방향

   어떤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보통은 쉬운 방법으로 응답자에게 스스로 어느 편인지 묻습니다. 이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스스로 해당 편향이 정의롭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며 보수도 진보도 객관적으로 본다면 일방적인 정의라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확도(어느 쪽 인지에 대한)를 높이기 위해 정책에 대하 찬반을 묻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하여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지고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시사인에서 6.3 대선 이후로 사람들의 생각을 살피는 대대적인 설문 조사를 했고 이번 호까지 세 차례에 걸쳐 그 결과를 분석하는 기사와 칼럼이 나왔는데 갸우뚱하게 된 것입니다.  이대남들의 우경화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바로 이념적인 방향을 판단하는 질문으로 노인문제가 나왔는데 이게 눈에 확 들어 온 것입니다. 두 가지가 나왔는데 이겁니다.

- 노인의 정부 혜택은 너무 많다.

- 노인은 사회적 부담이다.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동의한 사람은 보수라고 본 것입니다. 노인 문제는 이 질문을 하는 그 시간과 장소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재정이 충분한 때의 그 곳이라면 동의한 사람은 보수인 것이고 동의하지 않은 사람은 진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70, 80년대의 한국이나 트럼프의 미국은 동의한 사람들이 일반적이고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은 공산주의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별 문제 없을 겁니다. 거기에 현재의 한국이나 오바마의 미국은 어떨까요. 난 평등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이 질문에 양단간의 결정은 쉽지 않습니다. 가난한 젊은이가 '그렇다'고 말한 것이 어떤 정치적인 이념이 작동한 걸까요? 게다가 노인이 사회적 부단이라는 것은 고대 사회에서부터 있어 왔던 것입니다. 생산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소비만 한다면 스스로 생산활동을 할 때 충분히 벌어 놓지 않았다면 사회적 부담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사실을 놓고 '그렇게 생각하면 도덕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답을 멋있게 하라고요?

  거기엔 없지만 다른 질문을 생각해 볼까요? 이번 상법 개정안의 '주식회사 이사의 의무 조항'에 '회사의 이익'이라는 조항에 '주주와 회사의 이익'에 복무해야 한다고 '주주의 이익'을 더한 것은 어떤 방향인가요? 이번 대통령이 공약으로 걸었고 야무지게 시행 준비중인 '주가 조작 엄벌'은 어떻습니까? 둘 다 개미 주주들의 손해를 막아주는 방향이니 잘한다고 하는 게 진보일까요? 바로 앞의 글에서는 종교(구체적으로 기독교)와 민주주의는 같은 목표를 갈 수 없다고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자본주의와 진보가 함께 갈 수 있겠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더 노력한 자가 더 많이 취하는 것은 당연한 정의'입니다.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서 막스가 그것 때문에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역시나 그런 문제가 심각해지자 사회주의적인 정책들로 제한을 두어 호박과 땅콩이 같이 한 바퀴씩 구르던 것을 호박은 한 바퀴 구르되 그 시간에 땅콩은 한두 바퀴씩 더 구르게 한 것일 뿐입니다. 너무 편향된 발언 같나요? 현재 최저임금제 싸움을 잘 살펴 보세요. 기업은 어떤 생각과 자세이고 정부는 어떤 방법으로 액수를 결정하는지.

  물론 소수자에 대한 정책이나 또렷하게 적게 버는 사람을 위한 정책처럼 선명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구체적으로 들어 가서 아이를 데리고 혼자가 된 여자가 '한부모가족' 혜택을 받기 위해 동사무소에 가서 당해야 하는 수모와 그 창피함을 알고 있으면 이 제도 또한 지랄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내 생각을 어떻냐구요?

  지금 여기서의 이야기는 무엇이 정의이냐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혼란스러웠던 거 진정 되시지요? 보수냐 아니냐를 가르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 종교원리주의자인가(텍스트에 써진 것은 진리이다고 믿는 사람)?

- 법은 반드시 언제 어디서나 지켜져야 한다.

  이 두 가지에 '그렇다'고 답한다면 확실히 보수입니다. 왜? 종교의 경전이나 법전은 과거 환경에서의 옳고 그름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정한 것이니까. 둘 중 하나만 '그렇다'고 답한다면? OX는 피플의 입장에 서지 않는 폭력 세력일 뿐이고 XO는 매우 건강한 보수입니다.

사기꾼 김민석

   난 저 놈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유보적인 발언을 했다기에 그냥 교회 열심히 댕기는 놈인가 보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기사에서 그 놈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했다는 말을 읽고는 천하에 흉한 사기꾼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말인 즉슨 자신의 정체성이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진 민주주의자

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지가 기독교원리주의자들의 모임에 가깝고 말고는 개인적인 일탈이니 그건 간여할 바가 아니고 그는 공인이었고 지금은 임명된 총리가 된 사람입니다. 자신에 대한 문제는 총리 후보 청문회에서 다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 놈입니다. 내가 분노한 이 놈의 말을 잠시 살펴 보겠습니다.

- 기독교 : 종교입니다. 종교라는 건 말 그대로 절대자인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그 종교들 중에서도 자신만이 유일하다고 주장하는 유일신의 종교입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들이 세상에 나온 뒤부터 그들은 그 믿음을 꾸준히 무력으로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이스라엘까지. 다시 이야기 하지만 개인의 종교에 대해서는 관심 없습니다. 거리에 나와서, 헬스장에 들어 와서, 다른 나라에 가서 그들만이 정의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으로 한 나라의 총리를 한다고?

- 민주주의 : 이것도 말 그대로 백성(혹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신념입니다. 그리고 한 집단의 의사가 모두 항상 일치할 수 없으니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다수의 의견을 따르자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소수의 의견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헷소리를 하지만(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 거의 모든 장면에서 다수의 주장은 다수의 이익을 향하고 소수의 손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 세계관 : 이건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이렇게 본다는 것이고 이것이 옳은 세계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적인 세계관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관점을 살펴 보면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세속적인 참견을 하면 안 됩니다. 예외가 있다면 세속적인 지도자가 힘없는 백성들을 괴롭히고 빼앗을 때는 저항하는 게 유일한 그들의 ㅊ참견입니다. 그러고 보니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했던 그 놈과 똑같은 놈이네요. 신을 믿으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입니까. 지들 주인은 신인데 민주주의의 주인은 백성이잖아요. 지들 관점에서 신은 '목동'이고 백성은 '양'인데 색즉시공도 아니고 어찌 주인과 종(!)이 같을 수 있냐구요. 그러니 사기꾼이라고 한 게 너무 젊잖은 욕 아닙니까?

  그런데 청문회에서 그런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김당 저 놈들은 오히려 청빈한 사람을 밝혀주게 되는 돈에 대한 문제 제기만 했고 그 어느 누구도 그 앞뒤도 맞지 않는 사기꾼의 모습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그 자들 모두 내가 지적한 사실을 모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명한 대통령까지. 백성들이야 우매하다고 치고 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자들도 모른다고 한다면 내가 세상을 꿰뚫어 보는 현자가 아닌가하는 우쭐한 생각이 듭니다. 

  저 놈 있잖아요. 서울대학교 사회학 학사,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전국학생연합 의장, 64년생인데 96년 새정치 소속으로 국회의원 당선 등. 엘리트 중 엘리트이니 그의 사기술에 모두가 속고 있는 것일가요?

  여담인데 이 지역 YMCA 총장(지역 책임자를 그들은 이렇게 칭함)이면서 정치적인 입장이 더러웠던 이학영이 어느 틈에 서울로 가서 국회의원을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요  놈의 비서관이었고 2000년 518 기념식 뒤 퇴폐업소에서 술 마셔서 난리가 났을 때 앞장서서 감당을 해 준 게 또 이학영이었네요. 이제 사기꾼 덕분에 이학영의 진실도 풀렸네요. 바이!

2025-07-09

한 날에 보는 사계

   전에 원치 않는 화분을 억지로 키우면서 간간히 죽어 가는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했기에 내 고쳐진 삶에서는 살아 있는 것을 키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뜻밖의 콩란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돌산에 있을 때 교무행정사는 정말로 뺀질이였습니다. 말 그대로 행정적인 사무를 모아서 처리하는 게 자신의 일이었는데 교사들이 거의 온전히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람 앞의 사람은 교사들의 손에 아예 하나도 도달하지 않도록 처리했기에 더욱 이 사람의 일 기피가 도드라진 것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고쳐질 걸 바라는 게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고 편하게 지냈는데 어느 날 어른 주먹보다 작은 화분에 콩란을 심어서 준 것입니다. 몇 번의 여름과 겨울 방학을 거치면서 참으로 애지중지 키웠고 집을 나오면서 앨범까지 모두 버리면서도 그건 챙겨 나왔습니다.

  딱 그거 하나로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키우고 싶은 게 생겼습니다. 고무나무라고 하는데 잎의 무늬가 아주 예뻤습니다. 마치 양반가 도련님이나 아씨의 옷차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에 없던, 언젠가부터 나오기 시작한 뱅갈고무나무였습니다. 결국 이번 봄에 순천에 가서 사왔습니다. 카페에 있던 걸 속아서 사오긴 했지만 몇 푼 되지 않는 거 웃어버리고 잘 키우고 있습니다.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며 새로운 잎과 가지를 내미는 게 부담이 되긴 하지만 새로운 매력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동시에 사계절을 느끼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낙옆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찍은 것입니다. 겨울 잎은 이틀 전에 떨어졌던 걸 생과 무늬가 하도 예뻐서 식탁에 두었는데 새로 떨어진 잎을 치우려다 보니 계절이 생각 나 이렇게 찍고 글을 써 보았습니다.

2025-07-04

불행의 시작, 인간의 욕심

   인간의 본능인 욕심은 문명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산주의 경제의 가장 큰 결점이 되기도 하구요. 또한 성취욕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꼭 필요한 것입니다. 당糖도 마찬가지잖아요. 핏속에 들어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인공이니까. 문제는 정제된 당이 많이 몸에 들어가면 혈당을 빠르게 올려 인슐린이 분비되게 하면서 몸을 망가뜨리는 게 욕심과 같은 거지요.

  경제를 이야기하면 경제성장률을 따라서 이야기 하는데 이게 눈 앞에 곧 다가올 선거가 있을 때는 선거 승리와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세계적으로 공통인 게 경제성장률 2%를 기준으로 집권당의 재집권 여부가 결정된답니다. 2%가 정체인 것이고 그보다 높아야 성장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물가상승률이 정상적인 경제 상태에서 그 정도 작용한다는 것이겠지요. 물가가 상승한다는 것에 반대를 무조건 하면 안 됩니다. 상승하지 않는다는 건 수요가 공급보다 낮다는 것이고 공장에 재고가 쌓이면 침체로 가는 것이기에.

  적당한 욕구가 얼마냐의 문제로 가는 건데 난 더 나은 내일이 모두에게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냐에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삶을 정리해야 하는 시기가 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지금 이야기를 해서 그럴 수 있는데 생각은 훨씬 전부터 했으니 그건 오해) 인류가 이 생각을 버리면 갈등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엠비시 표준에프엠 6시 30분 프로그램을 끝낼 때 꼭 하는 말이 '어제보다 더 나은 날을 기원'한다는 멘트를 하거든요.

  나를 기준으로 보면 아버지보다는 분명 경제적으로 훨씬 나아졌고, 내 개인은 수입이 정점에서 내려온 상태이지만 더 내려가진 않을 거고 내 아들은 나보다 못한 거고. 집안 살림으로 볼 때 계속 나아지는 집이 많을까요, 전체적으로 나아지는 집과 내려가는 집이 비슷할까요? 재미있는 생각이고 철학적인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07-03

암탉이 울면~의 유래

   원문 먼저 보시겠습니다.

王曰, 古人有言曰,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  今商王受惟婦言是用 昏棄厥肆祀弗答 昏棄厥遺王父母弟不迪 乃惟四方之多罪逋逃 是崇是長 是信是使 是以爲大夫卿士 俾暴虐于百姓 以奸宄于商邑.

  이게 어디에 나오는 거냐 하면요 사서삼경의 삼경 중 하나인 서경에 나옵니다. 서경의 다른 이름은 상서尙書인데 무릇 경전이라 하면 종교의 교리 중 으뜸이 적힌 책을 말합니다.이 상서 중 주나라 이야기 편이 있는데 거기에서 주나라 무왕(문왕 서백의 아들, 이름은 발發)이 상나라를 엎어버리려고 군대를 일으켜 '목야대전'을 치르기 전에 목야에서 함께 참전한 다른 제후들과 병사들 앞에서 한 연설입니다. 내가 왜 이 싸움을 벌이는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말입니다. 상서의 목서라고 합니다.

  '왕(무왕)이 이르시길, 옛사람이 말을 하기를,' 인데 여기까지 쉽지요? 다음은 '빈계무신 빈가지신 유가지색'입니다. 牝은 '암컷'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牝鷄는 암탉입니다. 원래 새의 암컷은 자䧳(자웅을 겨루다의 자)인데 여기는 일반적으로 동물의 암컷을 말하는 牝을 쓰고 있습니다. 晨은 '새벽'을 말합니다. 그래서 빈계무신은 유명한 사자성어로 '암탉은 새벽을 알리지 않는다'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암탉이 새벽을 알리면'이고 그 다음은 '유가지색'인데 惟는 '생각하다'지만 '오직'의 뜻으로 쓰이고 여기서는 '유가'가 '바로 그 집'을 뜻 한다고 볼 수 있고 索은 '탐색'에서 쓰듯 뜻이 보통 '찾다'이지만 '삭막하다'에서도 쓰이듯 '황페하여 쓸쓸하다'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그래서 유가지색은 유가지삭이고 '그 집은 망한다'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암탉은 새벽을 알리지 않는데 암탉이 새벽을 알리면 그 집은 망한다'입니다.

  서경이 우서, 하서, 상서, 주서의 4부로 되어 있는데 금문상서는 한문제 때 한 사람의 기억을 되살려 쓴 것이고 고문상서는 후한 광무제 때 공자의 옛집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서로 진본이라고 싸운 배경이 있는 다소 신뢰감이 떨어지는 책입니다. 그 이유가 분서갱유 때문이라고. 여튼 역사가 제대로 기록되기 전의 시대이고 성차별은 물론 계급이 엄격했던 시절입니다. 또한 여기서의 '암탉'은 '달기'를 의미한다는 점도 있기 때문에 고루하다고 팽개치지 말고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2025-07-01

한자 공부 누울 비, 그릴 묘

 


- 匕는 도서관에서 본 책에는 뜻이 '눕다'였는데 사전들을 찾아 보니 '비수(길이가 짧고 작은 칼)'입니다. 갑골문에서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선 사람'의 모양인데 그 뜻이 일정하지 않고 '사람'과 '숫가락'에 쓰이는 경향이 있답니다. 비수匕首, 식비食匕(숫가락) 등이 있습니다. 比도 마찬가지로 뜻이 '견주다'입니다. 비교이구요 비중比重, 비율比率, 대비對比에 쓰입니다. 扌(手)이 붙어 '비평하다'의 뜻으로 비평입니다.

- 描은 扌(손 수)+苗(모 묘)로 '그리다'의 뜻입니다. 묘사입니다. 猫는 犭(犬)+苗로 '고양이'를 뜻합니다. 묘항현령猫項懸鈴(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궁서설묘窮鼠囓猫(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에도 스입니다.

역사를 바로 알 수 있을까?

   뮤지컬 명성황후가 여수에 온답니다. 이 작은 도시에서도 먹을 게 있나 봅니다. 제목의 인물은 논란이 있는 사람입니다. 있을 것이 없지만 조선시대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 친일을 했던 자들에 대한 척결이 없던 관계로 논쟁이 될 수 없는 자에 대해 논쟁이 있습니다.

  그와 그의 남편이 황후와 황제를 했던 시기는 서방 제국주의들이 먹을 거 다 먹고 남은 찌그래기 찾던 때였습니다. 세계 곳곳 총 들고 돈이 되는 건 다 빼았던 시기였지요. 그 덕에 그 나라들 모두 잘 살고 있구요. 유럽에 양의 탈을 쓴, 민주주의의 첨병이라는 허울을 쓴 나라들부터 미국까지. 물론 옆에 붙은 일본과 청나라도. 그 시기에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그 두 사람은 외세를 끌어들였고 국호를 나라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대한제국으로, 그러니까 번국인 왕의 나라가 아니라 황제의 나라로 바꾼다는 미명으로.

  이야기 하자면 아주 많은데 이거 딱 하나만 보겠습니다. 황제의 나라로 선포하기 위해 든 비용.

  기업 상징을 CI라고 합니다. 이거 교체하는데 얼마나 들까요? 최근 2월에 SK가 했는데 간판만 바꾸는데 1000억이 들었답니다. 문서에도 들어 가고, 문패에도 들어 가고, 제복에도, ... 이것들이 천억보다 더 할 겁니다. 전문가(서울과기대 디자인 교수)에 따르면 대기업은 8000억 정도 든다고 합니다.

  나라의 이름만 바꾼 게 아닙니다. 황제의 나라이니 규모와 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두머리만이 아니라 모든 관료들에도 적용이 됩니다. 비용을 찾아 보니 기록이 없나 봅니다. 하나의 예를 가지고 에둘러 추측을 해 볼 수밖에.

  황제의 나라가 되었으니 중국처럼 수도가 두 개여야 한다고 평양에 제2의 수도 서경을 두어야 한다고 고종이 추진한 이 사업에 200만원이 책정되었습니다. 당시 1년 예산이 758만원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그랬지만 조선 말기는 나라의 재정이 형편없었고(1897년부터 1907년까지 10년간 내장원이 거둬들인 총수입은 4,350여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황실 품위유지비(황실 제사 및 능과 전각의 수리 비용 등)로 사용했다. 대한제국기 고종의 풍경궁 건립을 둘러싼 제 인식 )그러다 보니 백성들의 피 뿐 아니라 피부도 벗겨 먹던 시정이었습니다. 고종과 그의 아내 명성황후. 만고의 역적 아닌가요? 이 하나만 보더라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야만의 문명들

   지금 읽고 있는 소설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또 발견했습니다. 성명란이 고정엽과 결혼하면 '고부인'이라 불릴까요 아니면 '성부인'이라 불릴까요. 그 생각을 하다 보니 참으로 한반도는 그 점 하나는 훌륭하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