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한자 공부 누울 비, 그릴 묘

 


- 匕는 도서관에서 본 책에는 뜻이 '눕다'였는데 사전들을 찾아 보니 '비수(길이가 짧고 작은 칼)'입니다. 갑골문에서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선 사람'의 모양인데 그 뜻이 일정하지 않고 '사람'과 '숫가락'에 쓰이는 경향이 있답니다. 비수匕首, 식비食匕(숫가락) 등이 있습니다. 比도 마찬가지로 뜻이 '견주다'입니다. 비교이구요 비중比重, 비율比率, 대비對比에 쓰입니다. 扌(手)이 붙어 '비평하다'의 뜻으로 비평입니다.

- 描은 扌(손 수)+苗(모 묘)로 '그리다'의 뜻입니다. 묘사입니다. 猫는 犭(犬)+苗로 '고양이'를 뜻합니다. 묘항현령猫項懸鈴(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궁서설묘窮鼠囓猫(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에도 스입니다.

역사를 바로 알 수 있을까?

   뮤지컬 명성황후가 여수에 온답니다. 이 작은 도시에서도 먹을 게 있나 봅니다. 제목의 인물은 논란이 있는 사람입니다. 있을 것이 없지만 조선시대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 친일을 했던 자들에 대한 척결이 없던 관계로 논쟁이 될 수 없는 자에 대해 논쟁이 있습니다.

  그와 그의 남편이 황후와 황제를 했던 시기는 서방 제국주의들이 먹을 거 다 먹고 남은 찌그래기 찾던 때였습니다. 세계 곳곳 총 들고 돈이 되는 건 다 빼았던 시기였지요. 그 덕에 그 나라들 모두 잘 살고 있구요. 유럽에 양의 탈을 쓴, 민주주의의 첨병이라는 허울을 쓴 나라들부터 미국까지. 물론 옆에 붙은 일본과 청나라도. 그 시기에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그 두 사람은 외세를 끌어들였고 국호를 나라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대한제국으로, 그러니까 번국인 왕의 나라가 아니라 황제의 나라로 바꾼다는 미명으로.

  이야기 하자면 아주 많은데 이거 딱 하나만 보겠습니다. 황제의 나라로 선포하기 위해 든 비용.

  기업 상징을 CI라고 합니다. 이거 교체하는데 얼마나 들까요? 최근 2월에 SK가 했는데 간판만 바꾸는데 1000억이 들었답니다. 문서에도 들어 가고, 문패에도 들어 가고, 제복에도, ... 이것들이 천억보다 더 할 겁니다. 전문가(서울과기대 디자인 교수)에 따르면 대기업은 8000억 정도 든다고 합니다.

  나라의 이름만 바꾼 게 아닙니다. 황제의 나라이니 규모와 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두머리만이 아니라 모든 관료들에도 적용이 됩니다. 비용을 찾아 보니 기록이 없나 봅니다. 하나의 예를 가지고 에둘러 추측을 해 볼 수밖에.

  황제의 나라가 되었으니 중국처럼 수도가 두 개여야 한다고 평양에 제2의 수도 서경을 두어야 한다고 고종이 추진한 이 사업에 200만원이 책정되었습니다. 당시 1년 예산이 758만원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그랬지만 조선 말기는 나라의 재정이 형편없었고(1897년부터 1907년까지 10년간 내장원이 거둬들인 총수입은 4,350여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황실 품위유지비(황실 제사 및 능과 전각의 수리 비용 등)로 사용했다. 대한제국기 고종의 풍경궁 건립을 둘러싼 제 인식 )그러다 보니 백성들의 피 뿐 아니라 피부도 벗겨 먹던 시정이었습니다. 고종과 그의 아내 명성황후. 만고의 역적 아닌가요? 이 하나만 보더라도.

한자 공부 누울 비, 그릴 묘

  - 匕는 도서관에서 본 책에는 뜻이 '눕다'였는데 사전들을 찾아 보니 '비수(길이가 짧고 작은 칼)'입니다. 갑골문에서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선 사람'의 모양인데 그 뜻이 일정하지 않고 '사람...